● 건설시장 현황

Fitch Solution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과 유가 폭락으로 자금 상황이 위축되고 자재공급과 공기가 지연됨에 따라 2020년에는 건설산업 가치가 4.5%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지연의 대표적인 예로 Sinopec Fifth Construction을 꼽을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4월 중순부터 기존 진행되던 Al-Zour 프로젝트를 임시 병원으로 바꿔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쿠웨이트 건설기업 F사의 입찰매니저인 Mr. Ashraf Sharo Beem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도로 건설, 교량 건설, 상업 건설과 같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건설 프로젝트는 진행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한국 기업들이 중요한 프로젝트(부비얀 항만, 스마트 시티 및 기타 많은 메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다고 전했다.

● 한국 기업 유망 건설 분야

(1) 석유화학

쿠웨이트는 경제 기반 다변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의 쿠웨이트 경제는 석유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하에서도 석유 관련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대우(한국)와 시노펙(중국)의 컨소시엄이 수주한 130억 달러 규모의 알주르 정유 프로젝트가 있다. 또한 2040년까지 쿠웨이트정부는 연간 석유화학 생산을 늘리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투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 항만

쿠웨이트는 부비얀섬 Silk City 프로젝트를 통해 걸프지역의 무역 및 물류 중심지로 도약하고자 하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무바라크 알카비어 항만 건설을 통해 부비얀섬을 물류 요충지로 개발하고자 한다. 현재는 항만의 기반 인프라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대건설(한국)이 건설을 수행 중이다.

2. 정부 및 민간 파트너십 프로젝트(PPP) 부문

쿠웨이트의 주택시장은 대부분 주거복지청이 직접 관리하는 부동산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인구증가에 따른 주택부족 현상이 심각한데 이 부족한 주택물량은 2015년 말 110,000호에서 2020년까지 175,000호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주택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쿠웨이트 정부는 남부에 3개의 새로운 주거 단지(Al Mutlah, Al Subiyah, Sabah Al Ahmad Township)를 건설할 계획이며, 해당 지역에 약 4만 3,000채의 주택이 건설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또한 쿠웨이트 주택 및 복지 공공 당국은 2030년까지 174,000세대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모델을 사용해 Sabah Al Ahmad 프로젝트에서 11,000세대의 공공주택을 제공할 계획이며, 한국LH와의 합작프로젝트인 South Saad Al Abdullah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역시 진행 중이다. Saad Al Abdullah 스마트 시티는 쿠웨이트 서쪽에 건설될 예정이며 최첨단 신기술이 도입된 미래형 거주시설 25,000개가 건설될 예정이다.

PPP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KAPP(The Kuwait Authority for Partnership Projects)는 South Jahra 노동자 도시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5개의 컨소시엄과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알 자라(Al Jahra) 남서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만 평방미터의 규모로 약 2만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저렴한 주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3. 민간 부문

쿠웨이트 Tamdeen Group은 쿠웨이트 Sabah Al Ahmad Sea City 지역에서 ‘The New Pulse of Kuwait’라는 민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16,000평방미터에 이르는 개발계획은 총 2단계로 나눠져 완공된다. 현재는 1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며 80,000평방미터 규모의 쇼핑몰·레저시설 그리고 900척이 넘는 보트를 수용할 수 있는 보트선착장 건설이 진행 중이다. 2021년 1분기 완공 예정이다.

쿠웨이트의 Amiri Diwan은 현지 회사 Bayan National Trading Company와 1억 6,232만 달러 규모의 모터스포츠 경기장 디자인 및 시공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쿠웨이트 Tamdeen Group은 Sheikh Jaber Al Abdullah Al Jaber Al Sabah 국제 테니스 컴플렉스를 개발을 시작으로 360Mall의 대규모 확장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테니스 컴플렉스는 두 경기장에서 총 7,60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이외에 쇼핑 공간, 다목적 실내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연회시설, 헬스 클럽 및 5성급 호텔 개발이 진행 예정이다. 360Mall은 기존 대비 30% 이상 확장될 예정이며 총 1,8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 결론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쿠웨이트의 건설 프로젝트가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대부분의 정부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돼 현재는 주로 민간 분야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PPP프로젝트들 또한 마감일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쿠웨이트 내 한국 건설기업들이 쿠웨이트의 메가 건설 프로젝트를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그 명성과 신뢰가 높다. 공공 분야 프로젝트들이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어려움이 크지만 눈을 돌려 민간 분야 프로젝트 혹은 PPP프로젝트 등의 참여를 통해 쿠웨이트 시장 내 레퍼런스를 쌓고 새로운 진출 채널을 발굴할 수 있다면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쿠웨이트 건설경기가 안정된 이후 더 좋은 기회들을 잡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