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 폐플라스틱에 새로운 가치 부여한다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가속화, 관련 설비 중요성도 높아져 정대상 기자 2021-03-29 08:29:16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 해결은 크게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는 방안과 기존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하는 방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가 플라스틱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향점이라면, 후자는 현시점에서 이미 생산된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현재 우리정부는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정책들에 방점을 두는 형국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한 투명 PET용기 분리 배출 등은 이를 플라스틱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법안이다. 
이 같은 기조에 발맞춰 국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폐플라스틱을 최소화하고 플라스틱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움직임들을 보여주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해 11월 기준 분리 배출된 플라스틱이 147톤으로, 이는 이전 연도인 2019년(118톤) 대비 약 25% 증가했다. 이에 강원도는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실현 및 플라스틱 순환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강원도는 (주)BYN블랙야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강원도 자원순환 기본 조례(2020. 5. 15)를 제정해 관련 근거를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투명 PET병 분리 배출 시범 사업을 추진해 원주·강릉·삼척·횡성의 4개 시·군의 공동주택에서 분리 배출된 PET병 110톤을 모아 의료, 가방 등의 고품질 원료로 공급했다. 


올해 강원도는 PET병 별도 압축기 11대와 수집·운반차량 16대 등 약 40억 원을 투자해 도내 전 시·군에 투명 PET병 분리수거 체계를 갖추고, 오는 2025년 이후 연간 4,380톤의 고품질 원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는 플라스틱 재이용 사업과 더불어 폐비닐·폐플라스틱을 경유 등의 연료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폐비닐·폐플라스틱으로 생산된 경유는 정제되지 않아 일반 승용차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건설기계나 트랙터, 지게차 등 중장비에는 사용이 가능하다.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지자체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분쇄기, 파쇄기를 비롯한 재활용 설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대구 소재의 분쇄기 전문 기업 D社 관계자는 “분쇄기는 플라스틱 자원의 재활용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산업 규모가 커질수록 폐자원의 양 또한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력이 요구되며, 특히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이 같은 재활용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속 분쇄로만 가능했던 PET 분쇄 작업을 저속 분쇄기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PET 분쇄 시 발생하는 소음과 발열로 인한 연속 작업 문제를 해결한 분쇄기 전문 기업 C社 관계자는 “플라스틱 재활용 기조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관련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진화된 재활용 시스템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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