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메이저 자동화 기업들의 2023년 스마트 팩토리 시장전략 /(8)한국지멘스 “연동과 통합이 이슈!” 최교식 기자 2022-12-23 17:33:34

     

 

 

한국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디지털 사업부 김태호 이사 (사진 한국지멘스)

 

 

Q. 지멘스는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지멘스가 추구하는 인더스트리 4.0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A. 지난해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SPS (자동화 및 부품 전시회)’에 가보니 타사들도 우리 지멘스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걸 느꼈다. 궁극적인 목적이 같기 때문에 지멘스와 비슷하게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다른 경쟁사들도 소프트웨어적인 솔루션은 만들 수는 있다. 이에 지멘스에서 타사와 차별화된 기술을 가져가기 위해 내놓은 것이 엑셀러레이터(Xcelerator) 프로그램이다.

엑셀레이터는 리얼월드 솔루션과 버추얼월드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총괄하는 플랫폼으로, 디지털화를 좀 더 가속화한다. 지멘스는 이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소프트웨어, 서비스 & 앱 개발 통합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는 디지털 전환 사이클을 빠르게 만들고, 강력한 산업 네트워크 효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과정은 디지털 트윈과 개인화 방식, 개방형 생태계라는 3가지 전략을 통해 이루어진다. 엑셀러레이터는 산업, 빌딩, 그리드, 모빌리티 전반에 걸쳐 다양한 규모의 고객이 디지털 전환과 가치 창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지난 2021년 서비스형 엑셀러레이터(Xcelerator as a Service)를 출시하면서, 엑셀러레이터를 클라우드로 확장했다. 엑셀러레이터는 전 세계 기업들의 엔지니어링 분야 간 경계를 지우고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 준다.

엑셀러레이터의 콘셉트는 가이아엑스(GAIA-X)의 콘셉트와 유사하다, 이 가이아엑스는 아마존, 구글 등 미국 기업 주도의 데이터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이 데이터 주권과 자결권 확보를 위해 착수한 프로젝트로, 데이터 상호연계에 필요한 규칙과 기술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제 표준화를 추진한다. 이는 국내 사정에 맞춰 글로벌 자동차 관련 데이터 공유 단체 '카테나-X 오토모티브 네트워크(카테나-X)’와 일맥상통해서 가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OT·IT 통합 솔루션, 디지털 트윈에 관해 굉장히 말들이 많은데, 결국 최종적으로 가는 길은 클라우드에 이 모든 솔루션들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이용하여 기존의 단일 솔루션이 아닌 통합된 형식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어느 기업이든 다 똑같다고 본다. 다만 선점을 누가 하느냐, 그리고 그걸 얼마나 지키느냐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Q. 2022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지멘스는 스마트 팩토리라는 말을 좋아하나?

A. 사람들이 관념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스마트 팩토리란 용어로 이야기를 하지만 스마트 팩토리라는 한정적인 말보다는, 산업분야에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하는 게 좀 더 포괄적인 의미를 갖는다. 4차산업혁명 시장을 평가한다고 하면 그린필드에 대한 사업에는 이 4차산업혁명 시장의 전망이 대단히 밝다. 차를 새로 살 때도 기능이 많은 걸 원하듯이, 새롭게 공장을 짓거나 새로운 프로젝트가 있을 경우에는 되도록 최신 기술을 넣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므로, 이런 시장들은 굉장히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다. 그런데 기존의 공장을 운영하던 분들 즉, 브라운 필드에 대한 프로젝트에는 약간의 선택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최신 솔루션이 적용이 되는 부분이 있고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접근해야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때문에 이 두가지 관점에서 신중하고 선택적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본다.

 

Q. 국내는 대부분 브라운 필드이기 때문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이 성장하기 어려운 거 아닌가?

A. 브라운 필드에도 분명히 가능한 솔루션들이 있다. 예를 들면 기존의 라인을 그대로 두고 데이터 수집을 위한 부가적인 장치들을 설치하여 거기에서 나온 데이터들을 이용하여 공장 라인의 최적화를 한다던지,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KPI를 분석후 공정 개선을 한다던지 등등. 이런 솔루션들을 선택적으로 적용한다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고 본다.

 

Q. 4차산업혁명 관점에서 2022년 시장이 커졌다고 보나?

A. 4차 산업 혁명의 관점이라기 보다는 현재의 흐름으로 봤을때, 분명히 Digitalization 시장은 커졌다. 다만 2000년대초의 Digital 붐이 그랬듯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갑자기 폭발적으로 커지기 보다는, 차근차근 성장하다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우리 생활을 잠식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커져 있을 것이다.

 

Q. 국내에서는 폭발하는 시점이 오지 않을 거라는 의미인가?

A. 폭발하는 시점은 온다. 그 시점은 데이터 확보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예를 들면 넷제로(Net Zero)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제품 또는 공정 공장의 탄소 발생량을 정확하게 산출하여야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이 부분의 솔루션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ConnectivityDigital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 예로도 볼 수 있듯이,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욱 더 Data의 수집이 매우 중요해지는 시점이 올 것이며, 이것과 맞물려서 해당 비즈니스의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 결국 Data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해당 비지니스가 이루어지므로, 이 부분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어떤 시점에 이 비즈니스가 커질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Q. 그럼 지멘스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거기에 맞춰서 가는 건가?

A. 지멘스는 그보다 조금 빠르게 간다. 왜냐면 단순한 단일 솔루션에만 맞춰서 가는 것이 아니고, 기존에 언급했던 엑셀레이터와 같이 포괄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가기 때문이다. 단순히 하나에 국한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보다는 좀 더 Digital Transformation에 맞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금도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 출시한 솔루션들은 OTIT가 결합 되는 솔루션들이다. 그 중간의 브릿지 역할을 하는 솔루션을 이용하여, 샵플로어(shopfloor) 레벨과 동기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지멘스의 장점이다. 지금은 IT 쪽에 좋은 경쟁업체들의 솔루션들이 있지만, 이것들은 대부분 샵플로어 레벨에 연결하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우리는 기본적으로 실제 동작하는 장비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콘셉트로 나왔기 때문에, OTIT를 연결하는 기술이 많이 발전이 되어있다.

 

Q. 4차산업과 관련해서 유저들의 수요변화나 기술변화에 대해 느끼는 게 있나?

A. 아직까지는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고 있고, 일반적인 제조업을 하시는 분들은 크게 접목하는 건 없다. “이게 뭐지? 한번 들어보자.”라고 하는 건 있다. 실제 이걸 접목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대기업 중심의 유저들 사이에서 적극적이다. 그러나 요즘은 중소·중견기업들도 해 봐야겠다는 반응을 많이 보인다.

 

Q, 그런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기술요소는 어떤 것인가?

A. 먼저 연결이 돼야 하니까 커넥티비티다. 이건 정말 중요하다. 스마트 팩토리를 내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장비단에서 데이터가 올라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걸 해결하는 게 첫 번째다. 그래서 고객에게 가면 맨 처음 디지털 체크 후, 어떻게 연결을 해드릴 것인지를 판단한다. 도저히 연결이 안 된다고 하면, 그때는 장비를 새로 구매하거나 개조를 하는 방법도 제안한다.

그런데 최근, 지멘스의 브라운필드 커넥티비티 서비스(BFC)의 기능이 더 좋아졌다. 과거에는 시리얼 통신(RS232)이 안 돼서 모드버스TCP나 이런 걸 컨버팅해서 하는 방법을 찾았는데, 시리얼 통신을 지원하는 모듈이 최근에 런칭이 됐고, 이번 SPS 전시회에서도 나왔었다. 따라서, 타사의 컨트롤러들까지 다 아울러서 브라운필드 커넥티비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Brownfield Connectivity Gateway

 

Q. BFC가 국내에서 실제로 수요가 있나?

A. 생각보다 많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특정 업체와는 현재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Q. 어떤 업체와 진행이 되고 있나?

A. S사라는 업체와 진행을 하고 있다. 지금은 시큐리티 때문에 딜레이가 되고 있는데, 올해 2월쯤이면 프로젝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창원 스마트제조혁신센터와 BFC를 써서 타사장비까지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거의 다 끝나가는 상황이다. 그리고 또다른 S사와 같은 소규모 업체들로부터 요구가 많다.

 

Q. BFC는 소프트웨어로 알고 있다. PC는 어떤 메이커의 제품이든 상관이 없나?

A. 소프트웨어 게이트웨이 솔루션이다. PC는 상관이 없다. 두 가지로 제공을 하는데, IPC를 사용 한다면 지멘스 제품이 가장 좋으니까 지멘스 IPC에 넣어서 제공하는 방법과, 두 번째는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중앙서버에 깔아 제공한다.

4차산업혁명하면 빅데이터, 빅데이터하면 대부분 IT부터 생각을 하기 때문에, OT 베이스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도 있다. 이전에 스마트 팩토리 관련 정부사업이 시작되면서 당시에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프리랜서로 사람들이 나와서 굉장히 많이 MES를 깔아 줬다. 많은 IT 업체들이 정부 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솔루션들을 많이 제공했지만, 상당수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왜냐면 IT쪽의 솔루션들은 대부분 OT 레벨의 콘셉트를 가져오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가령 예지보전할 때 어떤 걸 쓰는지, 오퍼레이팅할 때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까, 정말 정형화된 부분들만 나온 것이다. 이런 현황판으로는 의미가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현장 기술자 및 숙련자들의 지식을 코딩없이 만들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 트렌드이며,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지멘스에서는 2018, 로우코드(Low Code) 개발 플랫폼 업체인 멘딕스(Mendix)를 인수했고, 이것을 바탕으로 많은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다.

 

Q. 멘딕스는 로우코드(Low Code)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A. 멘딕스는 노코딩보다 로우코드를 지향한다. 멘딕스의 장점은 스마트 팩토리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는 부분과, 템플릿을 이용한 프로그래밍 작성이 쉬워 향후 가야할 방향인 현장의 노하우를 코딩없이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므로, 많은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

 

Q. 2022년 지멘스의 스마트 팩토리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회사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성과 말고, 우리 부서에서 진행한 일들 몇 가지를 얘기하면, 정부와 버추얼 커미셔닝같은 파일럿 프로젝트를 많이 했다. 하나 예를 들면, 공작기계 가공라인을 가상으로 만들어서, 그 안에서 검증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구성으로 디지털 트윈을 실현할 수 있는 ‘Hardware in the Loop(HiL)’과 순수 소프트웨어만으로 실현할 수 있는 ‘Software in the Loop(SiL)’를 써서 복합적으로 구축을 했다. 그리고 창원 중소기업과 연계해서 디지털 트윈 방식으로 가공라인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도 있었다.

새로 나온 기술을 적용하는 걸 많이 하니 제조혁신센터와 같은 예산을 가진 조직들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했다. 지금은 AI와 인더스트리 엣지에 포커싱해서 파일럿 프로젝트 2개를 준비하고 있다.

 

Q. 2개 프로젝트란 어떤 것인가?

A. 하나는 AI 로봇이고, 하나는 엣지 컴퓨팅을 써서 컨디션 모니터링하는 프로젝트인데, 스마트제조혁신센터와 이 두 개를 복합해서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고객사에 보급하는 형식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Q. 지멘스에서는 엣지 컴퓨팅을 4~5년 전부터 드라이브하고 있는데,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걸 클라우드에 올리는 거지만, 지멘스는 클라우드와 클라우드로 가기 전의 엣지컴퓨팅, 이 두 가지 방향으로 가는 건가?

A. 맞다. 결국은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려서 돌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점인데, 클라우드는 저장용량은 거의 무한하니까 상관이 없지만, 통신속도에 한계가 있으니까 바로 옆에서 작은 클라우드 시스템처럼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를 가진 컴퓨터 하나를 붙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클라우드를 쓰려는 이유는 앱 제어를 하기 위한 것이니까, 옆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앱으로 제어를 할 수 있도록 그 장점만 가져온 거다. 이건 우리 지멘스만의 콘셉트는 아니다. 엣지 컴퓨팅은 대부분의 OT 업체들이 가져가는 콘셉트다.

 

지멘스 인더스트리얼 엣지

 

 

Q. 유난히 지멘스에서 엣지 컴퓨팅을 강화하는 느낌이다. 그 이유가 뭔가?

A. 지멘스에서 강하게 드라이브하는 이유가 있다. 지멘스가 타 업체와 차별화된 부분은 연결성이다. OT 레벨의 PLC CPU와 연결하는 것이 있다. 제일 발전한 형태의 엣지 컴퓨팅 솔루션으로 라이브트윈(Live Twin)이라는 앱이 있다. 이 앱을 쓰면, 시뮬레이션된 시스템을 그 앱에 넣어서, 이 앱이 그 모델링을 가지고 있으면서 미리 예측해서 제어할 수가 있다. 과거와 약간 다르다. 과거의 예지보전은 주파수나 그런 쪽의 트렌드를 보고 예측하는 건데, 라이브트윈은 한 모델 시스템을 모두 분석해놓고, 그 모델 베이스 데이터를 안에 넣어 두는 거다. 그래서 예를 들어 타이어 믹싱하는 공정에서, 지금의 온도와 습도에서 이만큼의 속도를 믹싱하면 몇 분 뒤에는 이 재질이 바뀔 것이라는 걸 스스로 아는 것이다. 그래서 믹싱 속도를 조절하고 온도를 조절하는 식이다. 디지털 트윈을 하기 위해서 엣지 컴퓨팅을 사용하는 것이다.

지멘스의 심센터(Simcenter)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인데, 라이브트윈 앱과 연결되는 시뮬레이션 툴이 있다. 심센터에서 시뮬레이션해서 나온 모델링을 라이브트윈에서 가져간다. 심센터 3D(Simcenter3D)를 사용하던, 심센터 스타CCM(Simcenter STAR CCM)을 사용하던, 심센터 아메심(Simcenter Amesim)을 사용하던, 그 플랫폼에서 나온 시뮬레이션을 가지고 엣지에 연결해서 사용한다.

 

Q. 라이브트윈 같은 엣지 앱의 수요가 국내에서 있나?

A. 엣지 앱은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인더스트리얼 앱은 아직 국내에서 정식 릴리즈 전이다. 다만 엣지 컴퓨팅은 대부분의 디지털 솔루션을 사용하기 위한 최신 솔루션이므로 컨설팅하러 가서 설명을 하면, 대부분 인더스트리얼 엣지 어플리케이션에 관심을 갖는다. 엣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 하지 않는다면 최신 Digitalization 기술을 쓰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Q. 엣지 앱은 비용을 받고 판매하는 것인가?

A. 라이선스를 파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때 두 가지로 비용을 받을 수 있다. 하나는 원타임 베이스고, 하나는 서브스크립션 (subscription) , 구독료 베이스다. 우리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는 구독료 비즈니스가 크다. 우리가 유료 앱을 쓰듯이,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가겠다는 거다.

대부분 버추얼 커미셔닝이나 디지털 트윈 이런 걸 자신들이 개발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게 안 맞는다고 얘기를 한다. 지금은 좋은 색깔의 물감을 만들 때가 아니고, 그 물감으로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해야 되는 때다. 우리가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개발하지는 않고, 앱 기능만 사용하는 것처럼 똑같아진다고 본다. 자동차도 이미 이렇게 바뀌었다.

 

Q. OTIT의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지멘스의 경쟁력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나?

A. 샵플로어와의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지멘스의 경쟁력이다. IT CAD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OT 레벨의 PLCCNCCPU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멘스는 조금 더 진보된 형태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이 가능한 것이다. 심센터 베이스 시뮬레이션의 피드백을 받는 라이브트윈 등은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IT툴과 OT 레벨의 CPU가 연동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지금 말하는 엣지 솔루션은 리얼타임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피드백은 약 10미리세크 정도로 보면 된다.

 

Q. 실시간의 피드백과 관련해서, OTIT의 통합된 솔루션으로 버추얼센싱 ‘xDT’를 소개한 바 있다.

A. OTIT 전체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지금까지의 솔루션들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려서 빅데이터로 피드백을 주는 것들로, 실시간의 피드백보다는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처리하여 현실에 발전있는 결과를 주는 검증 및 처리를 진행해왔지만, xDT는 이전 자동화 레벨과 같이 센서로부터 센싱해서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다.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뒤 해당 모델링을 단순화 시키고, 단순화 시킨 데이터를 엣지 컴퓨팅의 앱에서 받아들여 문제가 언제 일어날지를 생각하는 예지 보전이 아닌,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예방보전에 대한 알고리즘을 적용한 다음, 자체적으로 최적화 및 업데이트 그리고 클라우드 시스템에 업로드하는 OTIT의 전체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최신형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센싱을 잡아서 뭔가를 동작을 시켰는데, 이 솔루션은 엣지 컴퓨팅 기술과 시뮬레이션 툴을 이용해, 현실세계 모델링을 단순화시킨 다음 모델링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준비해 와서 특정처리해 주는 기술이다. 특정 시뮬레이션한 다음에 단순화시키고, 그 다음 엣지 컴퓨팅의 라이브트윈 앱을 이용하여 OT 레벨의 제어기에 빠른 피드백을 주며, 이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와 연결하여 유지보수 및 재고 관리까지 진행할 수 있다. xDT는 그동안 제품 형상의 가상 복사본에 불과했던 디지털 트윈을 제품 설계, 생산 및 사용 등 제품수명주기 전반에 이정표가 될 수 있다.

xDT도 버추얼 센싱을 쓰기 위해서는 라이브트윈이라는 시뮬레이션으로 그 데이터를 받아들이고, 실제로 리얼월드를 심센터(Simcenter)라는 시뮬레이션 툴로 모두 해석을 한 다음에, 그것을 단순화시키고 그 단순화시킨 모델링을 바탕으로, 거기에 대해서 일어날 수 있는 레퍼런스 센스 이후에, 버추얼 센싱에 대한 데이터를 라이브트윈이라는 툴로 엣지 컴퓨팅에 연결하고, 엣지 컴퓨팅은 그걸 베이스로 특정 시뮬레이션 결과에 맞지 않는 결과가 나올 것 같은 환경요인이 있으면, 그 부분을 OT 레벨의 CNCPLC, 컨트롤러에 피드백을 주게 된다. 실제로 10미리세크 정도의 피드백을 줄 수 있다. 각 장비단에 붙어서 빠른 피드백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컴퓨팅을 이용해서 빠른 AI 솔루션을 주겠다는 관점의 어프로치다.

굉장히 빠른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엣지 컴퓨팅을 결합해서 산업군에서도 굉장히 빠른 피드백을 결합시킨 OTIT가 통합된 솔루션이 버추얼센싱 xDT. xDT를 실시간 디지털 트윈이라고 말하는데, 이것 또한 엣지 컴퓨팅과의 연동 앱이 없으면 안 된다.

 

Q. xDT는 시장에서 이해가 빠른가?

A. 아직은 설명해도 잘 모른다. xDT에서 가장 와닿는 기술은 버추얼 센싱이다. 버추얼 센싱 자체가 생각 외로 많이 쓰이고 있다. 해외에서는 공작기계 분야에서 버추얼 센싱을 많이 쓴다. 그리고 풍력발전 날개의 피로 테스트를 할 때도 관념적으로 센서를 5개 단 것보다 100개를 단 것이 테스트하기가 더 좋다. 그러나 비용적으로 100개를 달려면 부담이 되기 때문에, 레퍼펀스 센서는 5개만 쓰고, 나머지는 다 시뮬레이션 한 다음 버추얼 센싱으로 체킹을 하는 거다. 그럼 버추얼 센싱이 맞는 건지 어떻게 아느냐고 물어보는 분이 간혹 있는데, 그건 하드웨어 인 더 루프에서 하드웨어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을 한다. 이 버추얼 센서가 실제 레퍼런스 센서와 분석한 값하고 정확하게 반영해서 나오는지를 하드웨어적으로 검증을 한다. 소프트웨어 인 더 루프와 하드웨어 인 더 루프를 같이 사용해, 소프트웨어 인 더 루프는 확장용으로 쓰고, 하드웨어 인 더 루프는 검증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Q. 인더스트리4.0 구성요소 가운데 지멘스가 역점을 두는 기술요소라면 어떤 것인가?

A. 지멘스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인더스트리 엣지다. 엣지 안에 AI도 들어가고 디지털 트윈도 들어가고 전부 다 들어간다.

 

Q. 지멘스가 말하는 인더스트리 엣지에 대한 개념은 이해를 하겠는데, 인더스트리 엣지를 어떻게 사업화를 할 지 잘 모르겠다.

A. 나는 디지털 포트폴리오는 레고라고 설명한다. 레고의 블록을 엣지로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고객이 원하는 게 있으면 엣지는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요소다. 그 비즈니스는 결국 스토리 라인이다. 만약 스마트 팩토리를 만들고 싶다, 아니면 스마트 라인을 만들고 싶을 때 고객이 와서 물어보면, 같이 스토리를 짜서 거기에 관련된 앱이나 이런 부분들을 구성해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디지털 비즈니스 자체가 OT 레벨처럼 컴포넌트를 파는 게 아니고, 스트리 라인을 실현화시켜 주는 것이다. 그런 식의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그 스토리를 넣을 수 있는 게 필요하고, 그걸 엣지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쪽의 스마트한 솔루션, AI 솔루션 등을 넣을 때, SPS 전시회에서도 보면 다 엣지 앱이 붙어 있다. 이게 없으면 안 되니까. 이게 트렌드다. 그전에는 이 엣지 앱을 클라우드에 올려서 하려는 굉장히 과감한 시도를 했다가 지금은 내려온 거다.

나는 지금 트렌드는 엣지라고 본다. 엣지에 모든 기술이 들어간다. 디지털 트윈도 들어가고 뭐도 들어가고, 엣지가 없이는 샵플로어 레벨에서 솔루션을 할 수 없을 만큼 다 들어간다. 물론 IT 쪽에서 디자인만 하겠다 하면 이게 필요 없겠지만, 결국은 샵플로어와 함께 가야 하지 않겠나?

 

Q. 드라이브하고 싶은 엣지 앱이라면 어떤 게 있나?

A. CMS(Condition Monitoring System)나 머시닝사이트와 같은 예지보전 관련 앱들이다. 요즘은 굉장히 심플하게 나온다. 드라이브에서 토크 데이터를 받아서 장비가 어떻다는 것을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앱이 다이렉트로 연결되어 있다. 과거에는 그런 걸 할 때 생각해서 셋업하고 해야 됐는데, 이번 SPS에 가서 보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심플하게 정해서 쓸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많이 소개가 되어 있었다. 이제 공장들도 OT 레벨의 컴포넌트 사양 같은 걸 생각한다기보다, 휴대폰처럼 여기에 기능을 어떻게 넣을지를 고민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다. “이 공장에는 CMS나 머시닝사이트 같은 걸 넣고, 나머지는 클라우드를 써서 트렌드 어셋에 매니징 할테니 견적을 요청합니다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그 소프트웨어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연결할지를 고민할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트렌드로 갈 것으로 본다.

 

 

 

MindConnect Edge Analytics CMS X-Tools

 

Q. 2023년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A. 발전 가능성이 있다.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맞춤형 컨설팅으로 고객의 기대와 실제 가능한 부분을 최대한 조율해야 한다고 본다. 지멘스는 옵티마이징이라고 말하는데, 지난번 SPS의 메인 타이틀도 디자인-리얼라이즈-옵티마이징이라고 해서 브라운 필드에서는 최적화를 시키는 게 목적이다. 뭔가를 바꾸는 게 아니라, 최적화를 시키는 것이다. 이 공장이 실제로 80의 일을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공장은 트렌시페어런시나 스마트화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60이나 50 정도 밖에 못 쓰고 있다. 있는 공장에서 이것을 30%를 더 쓸 수 있게 해주는 게 내가 브라운필드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대기업 같은 큰 비즈니스들은 예산이 많으니까 당연히 잘 된다. 이쪽을 제외한 대부분의 고객들의 요구는 있는 공장을 좀 더 잘 쓰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럼 그걸 어떻게 해 드려야 되나? 그걸 우리가 제일 많이 고민하는 거고, 그런 쪽에 있어서는 디지털 비즈니스가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본다. 그런데 큰 틀에서 봤을 때 이걸 큰 규모로 많이 가져갈 수 있느냐? 그렇게 보면 좀 어렵지 않을까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풀뿌리 산업을 보면 괜찮다고 본다. 디지털화는 어쨌든 가야 될 길이다. ESG 비즈니스도 두 가지로 나뉘는데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과 낙관적으로 보는 분들이 있지만, 스마트화가 된다는 건 환경이 더 좋아진다는 건 아니다. 에너지를 그만큼 더 쓰기 때문이다. 전기차가 친환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첫 번째 배터리, 두 번째 전기는 2차 에너지다. 결국은 다른 걸 태우든 뭐든 그래서 나오는 에너지기 때문에, 전기차는 결국은 컴퓨팅 파워를 조금 높이기 위해서 쓰는 거라고 본다. 컴퓨팅 파워를 높여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서버 컴퓨팅을 올리고, 거기에 대해서 앱을 설치해 구독료를 받고, 이런 게 전기차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친환경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본다. 오히려 가솔린차보다 효율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편리함에 있어서 따라갈 수 없다.

전기차가 지금의 트렌드이듯이, 스마트 팩토리도 가야 할 길이라고 본다. 만약에 제품을 하나 생산해서 보내기 위해서는 이 제품의 탄소발생량을 명기해야 된다면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스마트화해야 하지 않겠나? 데이터 트랜시페어런시를 해야 된다. 거의 강제적인 부분도 있는 것이다. ‘2050년까지 넷제로를 안 하면 물건을 못 팔아라고 하면 그때는 하는 거다. 그런데 지금은 과도기 기간이라 이런저런 것들이 있겠지만, 그때 가면 지금보다 더 좋은 솔루션이 나올 거고, 더 좋은 솔루션이 나오니 지금은 이런 브라운필드에 대한 솔루션을 가져가다 보면, 우리가 확장성에 대한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더 포커싱을 둔다.

 

Q. 2023, 지멘스의 스마트 팩토리, 4차산업 시장확대전략은?

A.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브라운 필드에 대한 전략이다. 내가 하는 포트폴리오 중에 기계는 놔두고 컨트롤러만 개조해주는 전략이 있다. 커넥티비티에 포커싱해서, 확장성을 가져가는 전략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프트웨어와의 협업이 되고, 소프트웨어 분들은 커넥티비티에 대한 협업을 통해 볼륨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또 한 가지는 최신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고객에 잘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Q. 가능성을 보는 시장이라면?

A. 이 솔루션들은 산업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디지털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어디가 뭐가 많이 되겠다 이런 건 없다고 본다. 콘셉트라고 본다

 

Q. 앞으로 지멘스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기술이나 제품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지난해 SPS에는 자동화 쪽에 포커싱해서 로봇 솔루션이 많이 소개가 됐다. 지멘스 AI로 로봇을 제어하는 AI 피더나 이런 것들이 예시다. 흩어져 있는 소재를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서 소재를 넣어주는 개념의 솔루션이다. 로봇 스스로 내가 들어 올릴 수 있는 걸 판단해서, 들어 올려서 넣어주고, 다시 섞어주고, 들어 올려주고 넣어주는. 이런 것처럼 앞으로는 AI와 연계된 솔루션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지난번 SPS에는 AI와 연계돼서 학습하는 솔루션 많이 나왔고, 그다음으로 디지털 트윈 솔루션 많이 소개가 됐다.

이번 SPS에서 두드러진 게 산업군에 대한 디지털 트윈이나 솔루션만 나온 게 아니고, 지멘스는 SI도 있다. SI와 연계된 솔루션이 많이 나왔다.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의 솔루션, 예를 들어 터널에서 불이 났을 때 차단하는 걸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솔루션이 나왔다. 그리고 처음 시작에 디자인 컨셉부터 파워 디스트리뷰션이라고 해서 SI쪽의 파워 매니징하는 차단기 같은 스마트한 솔루션이 나왔다.

디지털 인더스트리 쪽에서도 가능성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우리 지멘스 본사에서 앞으로 TIA Portal 같은 툴을 SI와 통합해서 가져가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군의 장비를 만드는 쪽에 있어서 전기도면 설계나 다른 설계 툴 관련, 소프트웨어 쪽 디벨롭하는 툴들은 SI 쪽에 포커싱된 것들이 있다. 그걸 TIA Portal에 넣어서 통합 툴로 가져가려고 하는 것 같다. 벌써 허브도 만들어 놓고 많이 만들어놨던데, 릴리즈는 안됐지만 이미 시연은 다 했다.

SPS에서는 새로운 트렌드가 많이 소개되는데, 지멘스에서는 아예 통합된 솔루션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같다.

 

Q. 향후 스마트 팩토리 업계의 이슈라면 어떤 걸 꼽나?

A. 트렌드 자체가 하나의 솔루션만 쓰는 게 아니다. 하나의 장비에서 컨디션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도 쓰고, PLC도 쓰고, 시뮬레이션 솔루션 쓰고, 그렇게 해서 연동돼서 돌아가게 만드는 것, 즉 연동과 통합이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SPS에서 그런 솔루션들이 많이 나왔다.

 

Q. 기술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다.

A. 어려워진다. 어려워지는 반면 고객이 그걸 인지 못하게 바뀌고 있다. 윈도우도 굉장히 복잡하게 돌아가지만 사용하는 사람은 인식을 못한다. 그런 것처럼 통합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앱은 단순해지고 있다. 뒷면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게 돌아가는데, 앱은 점점 단순해지고 있다. 가상세계에서는 끊임없이 검증을 하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모르는 것이다. 이런 방향으로 기술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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