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박성열 차장(사진. ABB코리아)

Q. 지난 2020년 국내 저압 인버터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A. 지난해 저압 인버터 시장은 ‘혼돈’과 ‘기대’로 상반된 두 단어가 공존한 해였다.

한해 내내 COVID-19의 영향을 받아 해외수출이 급감하여 수출기업 중심으로 장비업체들의 어려움이 컸다. 또한, 해외 EPC 프로젝트가 줄줄이 지연되거나 취소되었고, 국내 건설경기도 저조했다. 다만, COVID-19의 영향으로 식음료와 물류 시장이 확대되었으며, 아울러 정부 주도의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에너지 효율화 아이템인 인버터가 대두되기도 했다. 또한, 선박시장에서 에너지 효율 증대와 전기추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버터 적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인버터의 적용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인버터 사용이 전원계통에 영향을 주는 고조파 문제가 부산물처럼 이슈화되고 있고, 이로 인하여 고조파를 저감하는 고조파 저감형 인버터 기술이 시장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부하의 특성과 제어 목적에 따라 부하의 감속시간이 짧은 경우가 있는데, 이때 감속 중인 모터가 발전기와 같이 동작되어 회생 전원이 인버터로 유입되게 된다. 과거에는 이와 같이 회생되는 에너지를 제동저항을 통해 열로써 소모해 버리는 방식을 취했으나, 최근에는 회생형 인버터를 적용하여 회생된 에너지를 입력 네트워크로 다시 되돌려 보낼 수 있다.

Q. 지난 2020년과 올 상반기 ABB코리아의 저압 인버터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올 상반기는 전년 대비 저압 인버터 시장에서는 비슷한 사업 성과를 내고는 있으나,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해외 EPC 프로젝트 감소로 인하여 해외공사 비중이 다소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공조산업, 물류 자동화, 선박 시장 등에서 만회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ABB의 선호도가 높은 하이엔드급 시장 및 어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범용시장으로의 확대 또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범용 인버터 제품으로 국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여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진행 중인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서 정부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인 스마트 그린산단 구축사업이 진행 중이다. ABB는 국내 주요 산업단지에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수행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고효율인증과 녹색인증을 획득한 인버터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이러한 에너지 효율 향상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정책은 ABB가 지향하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ACS480(사진. ABB코리아)

Q. 인더스트리 4.0 및 IIoT와 관련해 ABB 저압 인버터에 추가된 기능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스마트 빌딩 또는 팩토리 구축을 위해서는 디지털화, 지능화, 클라우드가 필요하다. ABB는 이미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왔고, 새롭게 런칭하는 ‘ABB Ability’ 통합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의 산업기기를 연결하고 있는 7,000만 개가 넘는 디바이스, 이와 연결된 7만 대의 제어시스템과 디바이스에서부터 산업용 클라우드까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온전히 연결하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원격 제어와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ABB Ability 디지털 솔루션은 모터의 스마트센서, 인버터의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와 통신을 통해 제품의 건전성을 확인하고, 성능에 변동이 있다면 사용자에게 알람을 주어 사용자가 문제 발생 이전에 조치할 수 있도록 사전 예방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내 ABB Ability 모바일 연결 플랫폼을 출시하여 복잡한 연결 인프라 없이 스마트폰 전용 어플과 블루투스 제어 패널만으로 사용자에게 온라인 기술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고객은 문제 해결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장비 다운타임으로 발생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Q. ABB의 인버터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한다.

A. ABB는 모든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인버터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용 인버터(ACS880 Series)는 고성능의 안전한 제품 구성 및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성과 품질을 보장한다. 크레인, 와인더, 리프트, 원심분리기, 위치 제어기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이 가능하다.

기계 제어용 마이크로 인버터(ACS380 Series)는 고성능의 신뢰성 높은 운용 방식을 제공하며, 설정이 쉽고 정확한 모터 제어와 성능 구현이 가능하다. 운용자의 안전을 위해 안전 토크 차단(STO)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며, 머신빌더 및 SI 고객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

HVAC용 인버터(ACH480&580 Series)는 가장 완벽한 구성의 공조 전용 인버터다. HVAC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모든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고조파 저감 솔루션을 내장하여 에너지 절감량 증가, 장비 수명 연장 등 사용자에게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범용 인버터(ACS480 및 580 Series)는 대부분의 필수 기능이 표준으로 내장되어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시운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기본 설정 도우미 및 다양한 매크로 기능을 기본 제공하며, 일반 산업현장의 프로세스 제어를 비롯한 팬, 펌프, 컨베이어, 믹서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정확한 속도 및 토크 제어 성능을 보장한다.

Q. 저압 인버터 제품 가운데 주력제품은 무엇이며, 주력제품의 특징은 무엇인가?

A. ACH580 시리즈는 공기조화기, 냉동기, 냉각탑 등과 같은 모든 HVAC 응용 분야에 가장 이상적인 인버터로서,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에서 병원, 데이터센터, 공항 및 터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최상의 품질과 신뢰성 및 에너지 절감을 제공한다. Sensorless Vector Control 모드 및 Scalar Control 모드를 기본 내장하고 있으며, 획기적인 고조파 저감 성능을 갖는 2세대 DC Swinging chokes 방식을 통해 고조파를 약 35% 이내로 줄여 준다.

또 ACS880 시리즈는 산업용 고성능 인버터로서 모든 종류의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이 가능하며, 정밀한 토크제어 성능과 견고함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을 위해 설계됐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환경, 사용자 친화적인 ACS880은 ABB만의 특화된 모터제어 기술인 DTC(Direct Torque Control)를 통해 모든 어플리케이션에서 속도 및 토크를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제어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에게 유연성과 편리함을 제공한다.

또 ACH580과 ACS880 시리즈는 고효율 PM(Permanent Magnet)모터와 SynRM(Synchronous Reluctance Motor)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AC모터에 연결이 가능하며, 고효율 기자재 인증과 녹색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에너지 비용을 더욱 절감할 수 있다.

ACS580(사진. ABB코리아)

Q. 최근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나 기술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최근 비선형 부하 기기(인버터, UPS, EC Fan 등)가 현장에 많이 적용됨에 따라, 고조파에 대한 국내 규정 또한 강화되고 있다. 고조파로 인해 문제가 야기될 경우, 입력 네트워크 품질이 저하되고 변압기, 케이블 등 각종 기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ABB는 산업용 인버터부터 HVAC용 인버터까지 초저하모닉 인버터 라인업을 확대했다. 입력측 정류부에 인버터부와 동일한 IGBT를 적용하고 LCL필터를 추가로 내장함으로써, 고조파를 3% 이하로 제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별도의 필터 구성없이 간편하게 단일 모듈화 된 초저하모닉 인버터를 적용하여 판넬 제작 및 유지보수가 간편해지고, 공간 절약은 물론 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부수적으로 초저하모닉 인버터는 능동적 역률 보상을 통한 입력측 단일 역률(1.0)을 제공하고 입력전압이 떨어지더라도 출력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전압부스트 기능도 갖추고 있다.

Q. 최근 인버터 업계의 이슈로는 어떤 것을 꼽나?

A. 기존에는 전력품질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기능만을 우선으로 해서 인버터가 개발되고 공급되었지만, 이제는 전력 품질과 환경을 고려한 규제가 강화되고 이에 적합한 인버터 제품들이 현장에 적용될 것이다.

아울러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고효율 인버터 및 회생형 인버터의 적용 확대가 예상되며, 시장적인 측면에서는 선박시장의 회복과 전기추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에 대한 인버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Q. 향후 저압 인버터의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나?

A. 초소형, 경제형 인버터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인버터는 초저하모닉 제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무인화 관리에 적합한 IIoT(IoT) 기술이 접목된 인버터가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제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ABB코리아)

Q. ABB의 저압 인버터 시장 확대전략은 무엇인가?

A. 핵심은 투 트랙 전략이다. 앞선 기술을 중심으로 고객 니즈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로서 하이엔드 시장 및 어플리케이션에서 우위를 이어갈 것이며, 이로써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고객 성공을 지원할 것이다. 이와 병행하여 범용시장에서는 고객 진입장벽을 낮추고 경쟁력 높은 제품을 보다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작년 3월 글로벌 BMS·BEMS 전문기업인 사일론(Cylon Controls)을 인수하여 스마트빌딩 포트폴리오를 강화하였으며, 이를 통해 인버터를 포함한 빌딩 자동제어 및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Q. 향후 저압 인버터 신제품 및 신기술 출시 계획은 어떠한가?

A. ABB는 유심칩을 통해 모바일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하여 인버터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IoT(산업용 사물인터넷, IIoT) 제어 패널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저전력 광대역 무선통신(LPWA) 및 모바일 네트워크와 공존할 수 있는 협대역 사물 인터넷(NB-IoT) 기술을 적용하여 Cloud 베이스의 ABB Ability 플랫폼을 활용한 인버터 상태 모니터링 및 원격 지원이 가하다.

또한 최근 모터 분야에서 최상위 효율인 IE5급의 PM(영구자석형) 모터 적용 확대에 따라 ABB는 연내에 인버터와 PM(영구자석형) 모터가 결합된 최적의 패키지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형 범용 인버터인 ACS180 시리즈를 내년도 상반기 출시함으로써, 범용 시장에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ACS380(사진. ABB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