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Special Report/산업용 네트워크 장치 메이저 5개사의 시장전략 네트워크 장치 없이 인더스트리4.0 없다! 산업용 네트워크 장치 시장 전도양양(前途洋洋) 최교식 기자 2021-06-29 11:17:21

 

Scalance 유선 제품(X 시리즈)(사진. 지멘스)

 

 

4차산업혁명이나 IIoT 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기 간, 기기와 사람 간의 통신이 필수다. 따라서 산업용 네트워크 장치가 과거에 비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산업용 스위치 시장에서는 지멘스가 1위의 위치를 굳히고 있고, 그 뒤를 벨덴이 잇고 있으며, 이 중간에 시스코가 치고 올라오면서 커머셜과 산업용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멘스와 어드밴텍, MOXA, HMS 인터스트리얼 네트웍스, 토마스, 힐셔 등의 글로벌 업체를 비롯해 국내업체인 에이씨앤티시스템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가운데, 반도체 및 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용 네트워크 장치의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ALL 10G, TSN, 무선통신 제품 등이 주목할 만한 기술로 떠오르는 가운데, 물류를 비롯한 변전소, 철도,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둘러싼 공급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력업체들의 최근 행보를 취재했다.

 

 

지난 2020년 산업용 네트워크 장치 시장은 타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코비드 19라는 악재로 인해 대규모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큰 성장 없이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도체산업의 슈퍼사이클 진입과 물류시장의 확대로 지멘스 및 어드밴텍, MOXA 코리아 등 일부 메이저급 업체들이 관련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어드밴텍의최건 차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위축되었지만, 산업용 네트워크 시장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P&E 시장의 매출 비중이 여전히 가장 높지만, 제조 및 FA, 산업용 시장에서 네트워크 제품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현장의 네트워크가 통합되고, 고속화 제품에 대한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용 무선의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산업용 네트워크 장치 시장 확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멘스의 박양수 차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여파로 기존 공장·공정 자동화의 유선 네트워크 성장은 부진했으나, 작년부터 전문성 및 고객의 신뢰가 요구되는 분야의 수요상승으로 인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산업용 무선통신의 성장이 괄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HMS 인더스트리얼 이종두 팀장은 “고객들의 수요가 무선으로 많이 기우는 것 같다. 무선 트렌드는 3G는 없어지고, 4G를 넘어서 5G가 보편화될 것 같다. 필드버스가 점차 크게 줄어들고 무선과 표준 이더넷이 더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피력했다.

 

어드밴텍 최 차장은 “산업현장에 무선통신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정보분석 기술이 필요하다. WIFI/LTEM /LORA 등 다양한 무선통신의 제품들이 개발되어 출시되고 있다.”라고 말한다.

 

 

산업용 보안 솔루션 Tofino Xenon(사진. 토마스)

 

 

10G, TSN, 무선통신, 시큐리티 이슈로 부상

 

최근 산업용 네트워크 업계의 이슈로는 10G 등 넓은 대역폭 통신, TSN 시간 동기화 통신 기능, 무선통신, 시큐리티 등을 꼽을 수 있다.

 

TSN은 기존 필드버스 통신에 Time Synchronization 요소를 결합하여, 공정 제어 수준에서 기기 간 연결의 정밀성을 향상시킨다. TSN 통신 단일로는 필드버스 통신이 될 수 없지만, EtherCAT이나 CC-Link 등 필드버스 통신과 결합 구성되어, 기존의 이더넷 통신에서 불가능했던 실시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지멘스와 MOXA, 허쉬만 등의 업체들은 이미 TSN 스위치를 출시해 놓고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지멘스에서는 TSN 스위치를 개발하고, 2020년부터 주요 어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허쉬만은 TSN 기능을 탑재한 스위치를 세계 최초로 상용판매하고 있는데, 현재는 RSPE35라는 하이엔드급 한 가지 모델과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Bobcat Family에 기능을 탑재해서 판매를 하고 있다.

 

MOXA에서도 지난해 하반기에 TSN 스위치를 개발하고, 국내 대기업의 R&D 파트에 로봇과 제어시스템을 TSN으로 구현하기 위해서 MOXA TSN 스위치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드밴텍은 EKI-8510G이라는 TSN 스위치를 개발 중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HMS 인더스트리얼 네트웍스는 올해 안에 CC-Link IE TSN을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10G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10G 스위치는 큰 규모의 네트워크 관리에 적합하며, 고화질의 영상 송수신을 포함한 다량 데이터 전송에 특화되어, 서버 혹은 관리/관제 시스템 용도에도 적합해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력업체들이 속속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멘스 박 주경 부장은 “OT 네트워크를 통한 단말들의 통신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대용량 네트워크에 대한 니즈도 분명히 증가할 것이며, 100M/1G 환경에서 1G/10G 혹은 40G로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어드밴텍은 엣지컴퓨팅, AI 및 머신러닝과 같은 트렌드의 발전으로 인한 Bigger Bandwidth & Higher Transmission 요구사항에 맞춰서 EKI-7454G-6X라는 Layer 2 10G 스위치를 새롭게 출시했다. 어드밴텍에는 이외에도 10G 시리즈 스위치로 8/24/48포트 4가지 모델이 있으며, 8/24 포트 제품은 PoE기능도 지원하는 모델이다.

 

산업용 Wifi-6 제품 출시...물류시장 수요 기대

 

무선통신 가운데 산업용 Wifi-6 제품이 개발되어 출시되면서 이 또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멘스에서는 산업용으로는 최초로 산업용 Wifi-6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멘스는 AGV나 스태커 크레인 등 이동설비가 많은 물류시장 외에 철도 및 메인터넌스 용도의 수요를 타깃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전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시큐리티 또한 최근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토마스의 성호준 이사는 “모든 통신망이 1:1 연결이던 시리얼 통신에서 1:N 개방형인 이더넷으로 진화하면서 많은 부분이 편리해진 반면, 보안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기존의 전통적인 보안 구성에서 벗어나 더 정밀하고 더 깊은 보안 설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라고 말하고, “전통적인 보안 구성은 인터넷이 연결되는 끝단에 방화벽 장비 하나 구성하는 것으로 완료되었었지만 이제는 Managed Switches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port security부터 Defense in Depth 구성까지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점차 많은 영역에서 네트워크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특히 통합 보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IT-OT 융합에 대한 트렌드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멘스 박 부장은 “산업현장에 계신 많은 현업자들은 네트워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며, 반대로 IT분야 종사자의 경우 현장의 상황을 잘 모른다. 이러한 상호간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접점을 찾을 수만 있다면 IT-OT 융합은 전체 OT 영역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격지원에 대한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MOXA 코리아의 강호중 본부장은 최근 산업용 네트워크 장치 업계의 이슈로 네트워크 관련된 부분은 정보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과, COVID-19으로 인해서, 특정 사이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지원 엔지니어가 현장을 방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꼽았다. 강 본부장은 “특히 해외 사이트는 그 제약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원격지원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하드웨어의 성능을 높이고 포트 수를 늘리고 하는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있지만, 관리를 어떻게 편리하게 할 것이냐 이런 쪽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피력했다.

 

또 OT에서 IT로 심리스 하게 전송할 수 있는 IIoT 게이트웨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HMS 인더스트리얼 네트웍스 이 팀장은 “현재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많이 하고 있는데, 중간에 데이터수집용 PLC나 미들웨어 없이 장비단의 데이터를 OPC UA나 MQTT 같은 IT로 바로 전송할 수 있는 IIoT 게이트웨이에 대한 구매나 적용 문의가 많아지고 있고, 신규공장은 WLAN이나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한 데이터송신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변전소 자동화 시장 둘러싼 경쟁 가속화

 

한편, 최근 산업용 네트워크 장치 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는 변전소 및 철도 분야다. 디지털 변전소는 혼용운용시스템과 디지털 변전소라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올해 꽤 많은 물량이 예상되면서, 지멘스와 토마스, 어드밴텍, MOXA 등이 이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스위치로 한전에 등록된 업체로는 지멘스와 허쉬만, 목사가 있으며, 최근 GE가 SA20이라는 스위치로 한전에 들어왔고, 어드밴텍은 지난해 EKI-9226G와 EKI-9228라는 두 가지의 IEC-61850-3 스위치를 출시하고, 산업용 PC와 함께 변전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HMS 인더트리얼 네트웍스에서는 에너지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Ixxat SG-게이트웨이라는 제품을 내놓고 관련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이 게이트웨이는 산업용 어플리케이션 및 에너지 프로토콜 간의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IEC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발전설비의 제어룸과 제너레이터 및 드라이브, 필터, 보호 장비와 같은 산업용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다.

 

Anybus IIoT(사진. HMS 인더스트리얼 네트웍스)

 

2021년 산업용 네트워크 장치 시장전망 ‘맑음’

 

올 2021년 산업용 네트워크 장치 시장은 긍정적인 전망이 일반적이다. 반도체 및 물류 산업의 호황과 변전소나 철도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고, 스마트 팩토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지멘스의 박 부장은 “국내 주요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7% 증가가 예정되어있다. 1분기, 2분기를 지나면서 그런 게 보이기 시작했고, 앞으로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되어있는 데다, 배터리 기업들이 계속 공장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경기 회복세가 피부로 느껴진다.”라고 말한다.

 

또 “기술 표준화 및 평준화에 따라, 기존 산업용 스위치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산업용 무선랜 통신, 프로세스 버스 네트워크, PoE(Power over Ethernet), Cyber Security 등 새로운 네트워크 환경에 대한 요구의 증가로, 앞으로의 전망은 긍정적이다.”라고 피력했다.

 

 

자동등록방지 중복방지 문자를 이미지와 동일하게 입력해주세요 이미지에 문자가 보이지 않을경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문자가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