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메이저 PLC기업들의 시장전략/(3)싸이몬 “리눅스 기반의 ‘UP 시리즈’와 ‘CM3 Pro’ 새롭게 출시” 최교식 기자 2021-05-28 16:02:42

 

싸이몬 김승철 상무(사진. 여기에)

 

Q. 지난 2020년 국내 PLC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A.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예측 불가능의 연속이었다. 사업계획은 연초부터 틀어지기 시작했고, 투자심리는 위축되어, 실제 프로젝트의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너무 어려운 한 해였다. 물론 시장상황은 더 나빠졌고, 대부분의 자동화 제조사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추측된다.

PLC조합 등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국내 PLC 시장은 5~6천억 원 정도였는데, 지난해는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PLC 수요가 줄어서,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축소된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등, 전기전자 시장에서의 국산화 이슈들은 지속적으로 검토될 듯하나, 반도체나 조선 등의 분야는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제어기기의 특성상 실제 매출에 영향을 주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Q. 지난 2020년 싸이몬의 PLC 분야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가된 가운데, 우리 싸이몬 PLC는 전년대비 10% 이상 매출이증가했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수처리 시장에서의 증가와 빌딩자동화 시장에서 DDC를 대체하는 물량이 늘어난 것이 매출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또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해서 CM3 시리즈(PLCs)의 판매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PLC는 가장 보수적인 자동화 제품으로, 국내 제조현장에 적용되어있는 대부분의 제품이 외산인데, 몇 년 전부터 시작된 국산화 검토 이슈가 지속되길 기대하고 있다.

 

빌딩자동화구축을 위한 DDC(Direct Digital Control)는 점차 PLC로 대체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빌딩자동화 시스템에서의 DDC와 PLC는 그 기능이 유사하지만, 많은 고객사들이 유지보수 측면에서 PLC로의 변경을 검토 중이다.

또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해서, 중소기업 제조현장의 데이터취합 유닛으로 IoT 디바이스를 대체하는 용도로 우리 싸이몬의 CM3 시리즈가 다수 적용이 됐다. CM3 시리즈는 시중의 IoT 디바이스들보다 많은 역할을 하면서, 더 쉬운 프로그래밍 방법으로 누구나 소프트웨어 수정을 할 수 있는 타입이라, 데이터취합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리눅스 기반의 UP시리즈(사진. 싸이몬)

 

Q. 신규로 확보한 시장이 있었나?

A.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해서 민수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했다. 주로 ERP나 MES를 하는 스마트 팩토리 공급업체를 타깃으로 IoT 디바이스로 PLCs를 제안해서 좋은 성과가 있었다.

현장 데이터를 취합해야 할 때 아두이노(Arduino) 같은 걸 쓰다가, 파워와 CPU, DIO, 이더넷, 시리얼이 탑재되어있는 우리 싸이몬의 PLCs를 현장에 설치해서 구형 설비의 데이터들을 핀투핀이나 시리얼로 받아서 이더넷으로 상위로 올려준다. 확장카드를 안 쓰고 PLCs만 몇 백개가 나갔다.

관급 수처리 시장에서는 싸이몬을 많이 아는데, 민수시장에서는 싸이몬 PLC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싸이몬 PLC를 시장에 알리는 전략의 일환으로,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 PLCs를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Q, 지난해 의미있는 프로젝트로는 어떤 걸 꼽나?

A. 우리가 직접 수주를 한 건 아닌데 농어촌공사 같은 경우, CIMON PLC가 유의미한 규모로 적용됐다.

올해와 내년에 한국형 뉴딜 관련 일이 많은데, 우리 싸이몬은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의 HMI 표준공급사로 선정되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홍수관리 시스템은 하천변에 있는 배수문 등을 관리하는데, 이 배수문 하나마다 전부 RTU가 들어간다. 그게 다 PLC다. 현재 이와 관련된 지자체 영업을 하고 있다. 국토부 지정사양이 임베디드 컨트롤러나 PLC 둘 중의 하나를 쓰면 되게 되어있는데, 임베디드 컨트롤러를 쓰게 되면 유지보수도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

 

Q. 수처리 분야에는 어떤 PLC가 들어가나?

A. 수처리 시장에는 대부분 대형 XP 시리즈가 쓰인다.

 

Q. 싸이몬의 PLC 제품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우리는 라인업에 관계없이 CPU만 바뀐다. 특수카드나 I/O카드를 그대로 쓸 수 있고, 용량 작은 걸 쓰다가 큰 걸로 바꾸면 된다.

싸이몬은 CM1 시리즈에서 대형 제어시스템용 UP/XP CPU와 중소형제어용 CP CPU, 그리고 CM3 시리즈의 Micro PLC 타입인 PLCs를 공급하고 있다. UP/XP CPU는 이중화 및 최대 256K step 메모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CIMON ENET을 통한 리모트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고, EtherCAT 베이스의 위치결정 솔루션도 지원한다. 특수유닛으로 로드셀 모듈을 지원하고 있어서, 중량측정 등에 있어 로드셀 유닛을 PLC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로거 모듈인 LG02G 모듈은 4GB의 메모리를 내장하여, 상위통신 두절 시 PLC 내부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통신 재개 시 상위로 전송할 수 있어서, 데이터 무손실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CM3 시리즈인 PLCs는 10K step 내에서 간단한 제어환경을 구축하도록 설계됐는데, 최근 고성능 PLCs Pro 시리즈를 출시했다. PLCs Pro 시리즈는 임베디드 OS 운영체계에서 구현되며, 128K step(최대) 지원 및 데이터 로거 기능이 옵션으로 CPU에 탑재되어 있다.

이 가운데 UP 시리즈와 CM3 Pro는 펌웨어가 아닌 리눅스 기반이다.

또한, HMI와 PLC가 결합된 Hybrid Xpanel은 간이제어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HMI에 PLC 기능을 통합할 경우, 대부분 HMI의 CPU로 제어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나, 이는 대단히 위험한 제품이다. HMI가 이상동작으로 멈추더라도, 내장된 PLC는 동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분리되어 설계되어야 한다. 싸이몬의 Hybrid Xpanel은 HMI와 PLC의 CPU가 분리되어 동작을 함으로써, 예기치않은 상황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다.

 

Q. 그 가운데 주력제품은 무엇이며, 주력제품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A. 싸이몬 PLC는 수처리 시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대형 CPU인 XP/UP 시리즈가 주력이다. XP/UP 시리즈는 이중화부터, 이더넷 링 증설시스템 및 ST언어(UP시리즈)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들어, PLC의 전통적인 프로그래밍인 래더(LD)에서 벗어나, 개발자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ST언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추세다. 프로그램의 보안 측면과 LD보다 편리한 부분이 있어서, 최근 이를 사용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PLCs 시리즈는 Power, CPU, I/O, 통신 유닛이 하나의 모듈에 탑재되어있는 제품으로, 공간 활용과 원가절감 측면에서 탁월하다. 경쟁사에도 유사한 제품이 있지만, 싸이몬은 이더넷 포트까지 내장된 타입을 제공하고 있어서, IoT 디바이스로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Q. UP시리즈를 리눅스 기반으로 출시한 이유는 무엇인가? 또 UP 시리즈의 장점은 무엇인가?

A. UP시리즈는 과거 펌웨어 기반에서 돌아가던 걸 OS 기반에서 운영이 되도록 개발이 됐고, 기본적으로 ST언어가 지원이 된다. OS 기반이라서 런(Run) 중 수정, 이런 개념이 없다. OS기반이기 때문에, 펌웨어에서는 개발을 해야 되는 웹서버 등이 기본적으로 지원되므로, 현재보다 훨씬 확장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펌웨어에서 했던 걸 탑재시켰고, 버전업을 시키면서 사용자에게 편리한 부분을 탑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가 임베디드 OS기반으로 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은 펌웨어에 탑재한 에이직 기반으로 가는 건 확장성이 너무 떨어진다. 과거에는 PC가 아니라 PLC를 쓰는 이유가 고신뢰성이었는데, 요즘은 PC도 신뢰성이 높다. 또 HMI처럼 PLC에도 고객들의 요구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를 위한 대응은 펌웨어 기반의 에이직으로는 안 된다. 그리고 카드를 다 만들어야 된다. 임베디드 OS는 기본적으로 OS가 개방형이고 OS단에 앱을 만들면 되니까, 앱을 가지고 돌리면 고객이 많은 비용을 부담하지않고도 쓸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현재 펌웨어 베이스의 PLC는 OPC UA를 쓰려면 OPC UA 모듈이 있어야 된다. 그런데 이걸 CPU에 탑재하면 모듈 없이도 OPC UA를 쓸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쓸 수 있는 거다. 에이직 펌웨어가 돌아가는 PLC는 메모리에 한계가 있으니까 이게 안 된다. UP시리즈는 OS에서 운영되므로 메모리가 작아지면 4기가를 넣든지 8기가를 넣든지 메모리를 올리면 된다. 이런 것들을 하려면 PLC가 임베디드 OS 기반으로 가야 된다.

 

싸이몬 PLC는 지금은 OPC UA가 카드로 되어 있는데, UP시리즈가 나오면서 CPU에 OPC UA도 다 탑재를 시킬 예정이다. 현재는 펌웨어에 에이직 기반에서 돌고, ST 언어가 가능하게 나와 있다.

메모리는 1기가, 256K Step, CPU 처리속도는 래더 기준으로 스텝당 28나노세크다. 이 정도면 하이스팩이다.

 

대형 PLC ‘XP 시리즈’. 풀(Full) 이중화가 지원된다.(사진. 싸이몬)

 

Q. UP시리즈는 기존 싸이몬 PLC 시장과 타깃이 다른가?

A. 다르다기보다는 우리는 PLC 분야에서는 후발이다. 고객이 PLC에 탑재되어 있는 100 가지 기능을 다 안 쓰기 때문에, 고객이 필요한 기능만을 집중적으로 탑재시켜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전략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HMI에 탑재된 디지털 예지보전 기능을 PLC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또 아날로그 패턴인식 기능 등을 UP 시리즈에 탑재해서, PLC CPU 자체가 PLC 스스로를 자연스럽게 진단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들을 표준으로 탑재시킬 생각이다.

과거에는 PLC가 제어만 했다면, 제어 외에 고객을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해서 표준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Q. 싸이몬 PLC는 이중화 부분에서 어떤 이점이 있나?

A. 싸이몬은 CPU, 통신, I/O 이중화 등 전 이중화가 지원이 되는 제품이 있다. 이건 모 경쟁사에는 없는 제품이다.

이중화에는 CPU 이중화, 통신 이중화 이런 게 있다. 그런데 모든 데이터는 I/O에서 온다. I/O 모듈이 나가 버리면 상위의 이중화를 해본들 의미가 없다. I/O 단에서부터 이중화가 된 모듈이 있다. 우리는 이걸 전 이중화라고 부른다.

S, R 이런 것들이 이중화 CPU인데, 전 이중화는 이중화 CPU를 쓰지 않는다. 독립된 CPU를 케이블로 쓰되, 두 개를 동기화시켜주는 모듈이 있다. 왜냐면 이중화 CPU는 비싸다. 단독 PLC를 쓰면서 두 개를 동기화시켜주는 유닛을 쓰면 이중화가 되는 개념이다. 그 밑에는 I/O단에서부터 이중화가 올라오는 거다. 이렇게 되면 고객이 시스템을 구성하는 비용은 줄어들고, I/O단부터 이중화를 하니까 진정한 이중화가 되는 거다.

 

지금은 I/O에서 올라와서 CPU가 다운되면 또 다른 CPU가 도는 형태다. 그게 아니라. 개별적으로 한 세트 한 세트가 있고, 두 개를 동기화시키고, I/O 데이터는 따로 올라가는 개념이다. 전 이중화는 싸이몬 XP에서 지원이 된다. 이 전 이중화를 현재, 두 개의 수처리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Q. 이중화는 주로 수처리 현장에만 적용이 되나?

A. 일반 FA에서는 이중화를 안 쓴다. 대부분 수처리 현장에서 사용이 된다.

 

Q. 싸이몬 PLC가 글로벌 기업들의 PLC와 차별화되는 점으로는 어떤 게 있나?

A. 크게 차이나는 건 없다. 단 로그 모듈이라든지 CDMA 모듈이라든지, DNP 모듈 등 모듈에서 차이가 있다. 로거나 DNP는 국내현장에 많이 쓰고 있다. 로거는 요즘의 인더스트리 4.0과 유사한 점이 있다. PLC는 결국 데이터가 상위로 전송이 되는 건데, 광역통신을 하게 되면 통신이 끊기는 경우가 있다. 끊어지면 그동안 데이터가 손실이 된다. 끊긴만큼 데이터가 날라가 버린다. 로거는 통신이 두절되었을 때의 데이터를 저장했다가 통신이 재개되면 자동으로 PLC에 보내준다. 싸이몬은 이 로그기능이 PLC에서 지원된다. 타사는 로거를 별도로 판매를 하는데, 싸이몬은 PLC에서 가능하다.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로거들은 통신이 재개되었을 때 자동으로 보내주는 기능이 없다. 대부분 버튼을 눌러주든지, 소프트웨어를 켜주든지 누군가 조작을 해야만 된다. 이 기능은 우리 싸이몬만 있다. 싸이몬은 PLC와 스카다를 묶어서 통신이 재개되면, 자동으로 로거모듈에 있던 걸 PLC가 가져간다. 이 시스템은 현재 특허등록이 되었다.

예를 들면, 상수도 같은 어플리케이션은 수도요금을 과금하기 위해서 데이터가 계속 올라가야 된다. 이런 데서는 로거를 반드시 써야 된다. 또 다른 예로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어딘가에 저장을 해줘야 될 것들은 PLC에서 로그를 쓴다.

 

요즘 설계는 CDMA 모듈을 많이 쓰지 않는데, PLC가 일반 3G나 LTE망에 접속을 해서 데이터를 보내줘야 될 때 모뎀으로 쓴다. 시리얼로 되어있는 구형 장비들은 데이터를 못 가져간다. 싸이몬은 시리얼 카드로 CDMA 모듈을 만들어서 이게 특정 모뎀들과 자동으로 통신이 되게끔 지원을 한다. 시리얼은 이 CDMA 모듈이 없으면 모뎀하고 통신을 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다 만들어줘야 된다. 고객이 불편한 거다. 현장에서 이더넷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리얼로 데이터를 가져가야 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할 때, 우리 CDMA 모듈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받아서 이 CDMA 모듈이 모뎀한테 넘겨주면 되는 거다. 현재 5G를 얘기하고 있고, 앞으로는 그렇게 가겠지만, 기존에 되어있던 2G나 이런 걸 어떻게 할 거냐? 다 바꿔야 되면 모뎀도 바꿔야 되고, 모뎀을 바꾸게 되면 통신비용이 발생한다. 들어가는 걸 다 바꿔야 되나? 아니다. 싸이몬에는 다 바꾸지 않고 간단하게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모듈들이 있다. 이런 것들이 글로벌 기업들의 PLC와 차별화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BAS 쪽의 BACnet 모듈도 같은 예이다.

 

Q. 인더스트리 4.0 등 새로운 제조 트렌드와 관련해 PLC 분야의 기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또 그에 대한 싸이몬의 대응전략은 무엇인가?

A. PLC의 기본기능인 제어기능을 넘어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 플랫폼으로의 진화이다. 중요한 어플리케이션을 보면, 자체진단기능과 더불어 상호운영성을 확보할 수 있는 Connectivity를 들 수 있다. 자체진단기능은 기존의 PLC 상태모니터링을 넘어, PLC 자체의 임무수행에 대한 정상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이다. PLC의 진단모니터링 기능은 결국 기계설비에 대한 진단도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트렌드로서 그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Connectivity는 인더스트리 4.0에서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다. 다양한 플랫폼과의 연결성을 위한 새로운 통신표준규약 및 이를 지원하는 PLC CPU 등은 인더스트리 4.0 구현을 위한 PLC의 새로운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싸이몬 역시, 이러한 변화에 맞춰 새로운 PLC CPU를 런칭한다. Embedded OS 기반의 PLC인 ‘UP 시리즈’는 기존 PLC 기능에 더하여, 고객맞춤형의 다양한 App 등을 지원할 수 있다. 개발완료 후, 주요 고객사에서 필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다양한 VOC(Voice of Customer)를 적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OPC UA 모듈은 전통적인 PLC가 인더스트리 4.0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하는 기본적인 변화다. 기존의 PLC 네트워크는 PLC 제조사에서 표준으로 지원하는 통신 네트워크들이었으나, OPC UA는 PLC 제조사의 상황에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통신규약의 표준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싸이몬은 대형시리즈인 XP/ UP 시리즈부터, Micro PLC인 CM3 시리즈까지 OPC UA 통신을 지원하여 제조현장의 혁신을 돕고 있다.

즉, PLC가 제어를 넘어서서 뭔가 부가가치가 있는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자체진단 기능 같은 것이 앞으로는 더 많아질 거고, A사 PLC와 B사 PLC 두 개를 연결하는 커넥티비티와 함께, 다양한 부분과 시간 손실 없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손쉽게 접속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이 전개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그렇게 가려면 기존의 전통적인 타입의 PLC로는 안 될 거기 때문에, 소프트 PLC나 PC 베이스의 PLC가 더 부각이 될 것이다. 우리 싸이몬도 나와 있지만, OS 기반의 PLC, 이런 것들이 인더스트리 4.0과 같은 새로운 제조 트렌드에 맞춘 변화된 PLC의 한 예가 되지 않을까?

 

지금은 PLC 성능이라고 하면 몇만 스텝을 쓸 수 있나? 스텝당 처리속도가 몇 나노세크냐? 이런 걸 주로 얘기하는데, 앞으로 이런 건 의미가 없어질 것 같고, 설비를 운영함에 있어서 어떤 메리트를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본다.

 

CM3 시리즈(PLCs).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해서 IoT 디바이스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사진. 싸이몬)

 

Q. TSN 개발은 들어가 있나?

A. TSN 개발은 아직 안 들어가 있다. TSN은 시간민감형 프로토콜이기 때문에, 위치제어라든지 다중통신으로 갈 때 필요하다. 우리 싸이몬은 최근, RS오토메이션과 MOU를 체결했다. 우리의 주력시장인 수처리 분야는 스테핑 모터 정도만 제어해서 접점만 주면 되기 때문에, 싸이몬에는 서보나 드라이브 포트폴리오가 없다. 그러나 진정한 FA를 하기 위해서는 위치제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RS오토메이션과 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우리는 RS오토메이션의 위치제어 기술을 이용하고, RS오토메이션은 우리 싸이몬의 PLC를 활용하게 된다.

 

Q. 싸이몬 PLC에서 EtherCAT이 지원되나?

A. 지원이 된다. 한 모듈에서 8축까지 가능하다. 우리도 EherCAT으로 개발을 해서 연간 2~3억 원 규모의 PLC를 쓰는 목공업체에서 우리의 PLC를 사용하고 있다.

 

Q. PLC에 AI 기능을 탑재시키는 계획은?

A. 우리는 AI 기능을 PLC에도, PC에도 탑재시킬 수 있다. 디지털진단기능은 다음 버전에서 출시검토 중이고, 아날로그 패턴인식은 탑재개발 중이다.. 아날로그 데이터에 대한 알람처리를 지금은 래더로 많이 프로그래밍을 해야 된다. 패턴인식 기능 같은 기초적인 AI를 넣어서 고객이 래더를 천 스탭 짤 걸 안 짜도록 해주는, 이런 부분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객들을 좀 편리하게 하는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Q. PLC에서 AI를 한다고 하면, AI는 모듈을 장착해서 하게 되는 건가?

A. 모듈이 아니라 CPU에 넣을 거다. 왜냐면 모듈로 하게 되면 비용이 올라간다. CPU에 넣으려면 펌웨어가 아니라 OS로 돌려야 되고, 그래야 앱을 쓸 수 있다.

 

Q. 싸이몬의 PLC는 IT 기반의 상위 기업정보시스템과 융합되는데 있어서 어떠한 이점이 있나?

A. 우선 인더스트리 4.0의 표준통신규약인 OPC UA를 지원하기 때문에, 특정되지 않는 다양한 상위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로거 모듈을 이용하여 현장 데이터의 무손실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빅데이터분석을 위해선 현장 데이터의 무손실보존이 가장 중요한데, 네트워크 상황 등으로 인해 보장하기 힘든 현실이다. 대용량의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는 싸이몬의 Logger module인 LG02G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데이터의 손실을 막고, 상위시스템으로의 자동전송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판단과 결정을 돕는다.

 

HMI와 PLC가 결합된 Hybrid Xpanel(사진. 싸이몬)

 

Q. 올 2021년 국내 PLC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A. 국내 자동화시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전기전자 시장을 제외하고는 투자가 불확실하다.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 전환과 관련하여, 기존 라인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하고 있다. 조선시장은 긴 수주가뭄을 끝내고 수주의 정점을 찍고는 있지만, 기자재의 투입시기는 2~3년 후가 될 것이기 때문에, 올해 PLC 시장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외산제품은 적극적인 가격경쟁을 해야 할 것이고, 국내 제조사는 한국판 뉴딜 등, 정부주도 사업에 집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Q. 향후 PLC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나?

A.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고객맞춤형 어플리케이션과 AI 기반의 진단기능들이 탑재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선 임베디드 OS기반의 확장성을 가진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선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걸 통해서 사용자가 프로그래밍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이 될 것이다.

 

현재 ST언어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보안이다. ST는 랭귀지인데, 래더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언어에 약하다. 래더로 프로그램을 해놓으면 카피가 가능하지만, 안에 언어를 넣으면 카피가 쉽지 않다. 따라서 중요한 건 ST로 짜놓는다. 또 하나 이유는, 예를 들어서 아날로그에 대한 패턴인식 진단 이런 걸 래더로 하려면 수천 스텝을 짜야 되는데, ST로 하면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이 조금 더 고도화되면 PLC ST를 짜지 않아도 PLC가 기본적으로 기능을 제공해서, 사용자가 과거에는 장비를 돌리려면 10만 스텝을 짜야 했는데 앞으로는 2만 스텝만 짜고, 나머지는 안에 들어가 있는 앱들이 다 대처를 해주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PC 기반의 소프트 PLC도 한 축을 담당하겠지만, 당분간은 현재의 PLC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Q. 올해 PLC 시장확대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있나?

A. 올해는 정부주도사업인 한국판 뉴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의 불확실성이 큰 민수시장보다, 비교적 투자 여부가 확정적인 관수시장에 집중하여, 시장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여전히 진행 중인 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롱텀으로 보는 것들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 시장이다. 멀리 보고 국산화 테스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분야 역시 롱텀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앞서 말한 대로, 위치제어 솔루션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전문기업인 RS오토메이션과 전략적인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싸이몬의 PLC와 RS오토메이션의 위치제어 솔루션을 통합하여, 새로운 고객 수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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