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메이저 자동화 기업들의 반도체 시장전략/(5)Eurotherm by Schneider Electric Korea “유로썸은 반도체 증착장비와 식각장비에서 괄목할 만한 인지도 확보” 최교식 기자 2021-03-26 15:40:15

 

 

Eurotherm by Schneider Electric Korea 신동현 수석(사진. 여기에)

 

Q. 지난해 유로썸(Eurotherm)의 반도체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유로썸 반도체 분야 비즈니스는 대단히 좋았다. 유로썸은 전통적으로 철강 등의 열처리 및 유리, 식품·소비재(Customer Packaged Goods) 분야를 타깃으로 한 사업에 주력했는데, 3~4년 전부터 반도체 분야도 타깃시장에 추가하여 메인 비즈니스로 성장 시키고 있다.

 

반도체 분야는 지난 2017년에 슈퍼사이클을 맞이했다가 2018년, 2019년 잠시 주춤했는데, 2019년 말부터 다시 회복이 되기 시작했다. 유로썸은 그 사이에 반도체 산업을 위한 제품군을 확장했고, 관련 기능도 보다 정밀해졌으며, 시장점유율도 큰 폭으로 확대시켜 왔다.

시스템 비즈니스는 지난해 한국 반도체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유로썸의 반도체 시장 비즈니스가 약 50% 이상 성장했다.

 

Q.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도 있었나?

A. 신규고객뿐만 아니라, 타사 제품이 쓰이던 수요처에 유로썸 제품이 도입되는 성과가 있었다. 반도체 분야에 적용되는 유로썸 제품은 온도제어와 전력제어 이 두 가지다. 반도체 시장에서도 유로썸 제품이 적용되는 공정은 증착장비와 식각장비인데, 국내 증착 장비 업체 및 식각 장비 업체 대부분이 유로썸의 고객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 있나?

A. 고객의 요청에 따라 기존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약간씩 추가하기도 한다. 최근 가장 큰 개선은 기존제품에 대한 EtherCAT 통신의 지원이다. 꽤 오래 전부터 EtherCAT 통신을 지원하는 제품도 있었지만, 새로 출시되는 제품들은 ETG(EtherCAT Technology Group), SEMI 등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도록 네이티브 EtherCAT이 가능해진다. 재작년 출시한 전력제어기의 경우 ETG, SEMI 등의 요구사항에 부합한다.

 

Q. 그 외에 기술적으로 추가된 게 있나?

A. Mini8은 반도체 산업의 대표적인 유로썸 제품인데, 반도체 장비의 허용 온도오차가 계속 줄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입력카드를 출시했으며, 기존카드에 비해 상당히 많이 향상되어, 높아진 온도정밀도에 대해 고객사들로부터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Q. EPC3000 programmable controller가 새롭게 출시된 걸로 아는데...

A. EPC시리즈는 국내에 아직 소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증문제 때문에 EPC 시리즈를 더 많이 쓴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법(SB 327) 때문에 사이버 시큐리티가 안 되는 인스트루먼트는 네트워크에 물릴 수가 없다. 따라서 EPC 시리즈는 사이버 시큐리티가 내장돼서 나왔기 때문에, 아킬레스(Achilles)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아킬레스 인증은 산업용 기기의 네트워크 보안을 평가하는 인증이다. EPC 시리즈는 원 루프(One Loop) 컨트롤러다. 국내에서는 모듈형의 멀티 루프 컨트롤러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약간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Q. 올 한 해 반도체 시장전망을 어떻게 하나?

A.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이라는 전기를 맞이하고 있어, 큰 폭의 시장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Q. 후공정 장비사들이 최근 고급장비 개발을 하면서 자동화 업체들이 개발부터 참여하는 기회도 많아진다고 하는데, 유로썸 고객도 주로 장비사라서 이런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A. 유로썸의 주요 고객층은 장비제조업체이다. 특히 국내 유로썸 전문파트너사의 엔지니어들이 관련 기능 및 장비업체별 프로그램, 펌웨어 등 장비제조업체의 요구에 맞는 기술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온도제어기 Mini8 멀티루프 컨트롤러(사진. Eurotherm by Schneider Electric Korea)

 

Q. 유로썸은 직접 영업도 하나?

A. 반도체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4곳의 전문 파트너사와 함께 하고 있다.

우리 제품은 장비이기 때문에 제품을 설정하고, 요구 사항에 맞춰 고도의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파트너사에서 하고 있다. 특히 온도를 극도로 정밀하게 맞추는 작업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공정 중에 가스나, RF가 유입되면 온도가 계속 올라가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온도를 맞출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이 필요하다.

 

Q. 최근 반도체장비 업체들의 요구사항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EtherCAT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다고 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장비 공간으로 인해 제품의 크기를 줄여야 한다는 요구 사항이 있다. 유로썸 제품은 이러한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춰 발전해 왔다.

 

Q. 통신 부분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나?

A. 기존에는 DeviceNet을 가장 많이 썼고, EtherCAT이 화두가 되다가, 최근에는 EtherNet/IP에 대한 요구도 대두되고 있다. DeviceNet 장비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EtherNet/IP로 통신이 바뀌는 트렌드와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Q. 유로썸 제품은 속도 부분에서 개선된 게 있나?

A. 그전에 게이트웨이를 통한 EtherCAT 통신을 적용했던 제품에 비해, EtherCAT이 네이티브로 지원이 되면서, 속도 측면에서 큰 폭으로 향상됐다. 새로 나온 제품은 모두 네이티브로 EtherCAT을 지원한다. 신형 Mini8이나 EPC 시리즈, 전력제어기 Epack 등 모두 네이티브 이더넷을 지원한다.

과거에 일반적인 아날로그 타입의 SCR이 적용되었으나, Epack으로 바뀌면서 완전히 디지털화되고,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커지면서 시장확대도 가속화되고 있다.

 

Q. 유로썸에 PAC 제품이 있는데,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 제품을 안 쓰나?

A. OLED 장비에 적용된 바 있다. 반도체 시장에는 이와 유사한 제품인 EPLC가 적용되었는데, 이 제품은 하드웨어는 같고, 펌웨어 부분에서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고객이 활용하기 쉬워 반도체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한국에서 많은 고객사에 적용되었다. PLC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기존 PLC 제품과는 다르게 아날로그 공정 제어에 특화되어 있다. Mini8이나 Epack은 장치 개념으로 별도의 세팅이 필요한데, EPLC는 Codesys 로 프로그램을 해야 한다. 이미 OEM 시장에는 도입이 시작되고 있고,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그럼 EPLC는 반도체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인가?

A. 반도체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미 적용된 사례도 있다.

 

Q. Mini8의 특징은 무엇인가?

a. Mini8의 가장 큰 장점은 온도정밀도이다. 1℃였던 기존의 정밀도를 2019년에 ±0.25℃로 개선했다. 그다음 장점은 네트워크이다. Mini8은 오픈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미국에서는 DeviceNet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국내에서는 Modbus TCP와 EtherCAT을 많이 사용한다.

Mini8은 또 사용자들이 사용하기가 편하다. 컨피규레이션 툴이 그래피컬 와이어링 방식이다. 블록 갖다놓고 와이어링하고, 블록 갖다놓고 와이어링해서 연결을 하기 때문에, 대단히 편하다. 그리고 우리가 제공하는 컨피규레이션 툴에서 트렌드를 보고 데이터를 옮기면 된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장비업체에서 시운전할 때 소프트웨어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단계에서도, 고객사 스스로 PC에 가볍게 깔아서 시운전이 가능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Q. Mini8이 멀티루프라고 했는데?

A. PID 루프 16개가 있고, 만약에 온도센서 입력만 받는다고 하면 32채널 한 번에 가져갈 수 있다.

 

Q. Mini8이 경쟁사 온도제어기에 비해 좋은 점은 무엇인가?

A. 크기가 작고, IO 집적도가 높다. 그리고 사용하기가 편하다. A사 제품은 라이선스가 없으면 컨피규레이션이 되지 않지만, Mini8은 데모버전만으로도 설정이 가능 며, 일정 시간 데이터 로깅도 가능하다.

 

Q. 유로썸 전력제어기의 특징은 무엇인가?

A. 정밀한 온도제어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전력제어기의 분해능은 보통 5, 10%인데 우리 유로썸 제품은 분해능이 ±2%로 정밀하다. 또 내부적으로 샘플링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크기가 콤팩트하다.

일반 제품은 발열로 인해, 추가공간을 필요로 하지만, 유로썸 제품은 방열 기능이 우수해 1cm만 띄어서 설치할 수 있어서 공간을 줄일 수 있다.

 

Q. 유로썸의 반도체분야에서의 경쟁력이라면?

A.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 분해능이다. 온도를 제어할 때 노이즈를 얼마만큼 제거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이러한 강점으로 인해 유로썸은 50년 이상 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는 기업이다.

 

Q. 레퍼런스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나?

A. 국내 대부분의 증착/식각 장비 업체에 유로썸 제품이 적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 스마트 팩토리가 제조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나 인더스트리 4.0과 관련해 고객의 니즈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A. 반도체 장비는 이미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다. 장비 데이터를 상위 레벨에서 수집하고 있다.

Epack제품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이유가, 아날로그 타입의 전력제어기가 일부 한정된 데이터만 제공한 데 비해, Epack은 실제로 Epack 단위에서 전압, 전류, 히터의 임피던스 변화까지 총체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Q. 향후 신제품이나 신기술 계획이 있나?

A. 서두에 얘기한 것처럼, 올해 말에 Mini8 새로운 모델이 나올 예정이고, PECVD 3500시리즈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 제품도 내후년에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계획이다.

 

 

전력제어기 Epack(사진. Eurotherm by Schneider Electric Korea)

 

Q. 장비사와 개발을 할 때 유로썸이 장비사에 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가?

A. 제품을 사용하면 제품에 있는 내용들을 보호해야 한다. 장비사의 IP니까. 유로썸의 ‘OEM 시큐리티’라는 기능을 적용하면 권한이 없는 사람이 장비에 접근해 내부 설정을 복사하거나, 조작할 수 없게 된다.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 장비를 조작할 때 무조건 패스워드를 넣어야 하는데, 그 패스워드는 보통 메일 패스워드 정하듯이, 대문자 소문자 몇 개 이상, 3번 틀리면 리셋해야 하고, 만료 날짜를 지정할 수 있는 등 보안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유로썸은 고객을 위한 철저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Q. 반도체 시장 확대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있나?

A. 한국에서는 예전부터 계속해서 역량을 집중해 온 시장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최근 반도체 시장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확충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시장에 맞는 마케팅, 영업 프로모션도 계획 중으로, 앞으로 한국시장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업계에서 유로썸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PC3000 단일 루프 프로그래밍 가능 컨트롤러(사진. Eurotherm by Schneider Electric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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