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메이저 자동화 기업들의 반도체 시장전략/(1)로크웰오토메이션 “지난해 반도체 장비제조 쪽 컨버전에 성공, 긍정적인 성과 이어져” 최교식 기자 2021-03-26 10:12:41

 

로크웰오토메이션 김태형 반도체산업 팀장(사진. 여기에)

 

 

Q.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의 지난해 반도체 분야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우리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에 있어서 지난해는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기반을 만든 해에 해당한다. 재작년에 반도체 영업조직이 정식으로 만들어졌고, 작년에 팀원을 보강해서 조직을 안정화시켰다. 비즈니스 성과도 좋아지고 있고 신규 비즈니스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Q. 신규 비즈니스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A. 로크웰이 그동안에는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반도체 FMCS(Facility Monitoring & Control System) 유틸리티 분야와 제조장비 분야에서 각각 다른 경쟁사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우리 로크웰이 반도체 시장에서 확실하게 위치를 잡았다.

과거에 FMCS 유틸리티 분야에서 전압보상기나 저압 인버터로 일부 전력관련 비즈니스를 해왔고, 프로세스 분야의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Q. 올 2021년 반도체 시장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나?

A.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로 나뉘어지고, 공정을 기준으로 하면 전처리공정과 후처리공정으로 나뉘어진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우, TSMC가 적극적으로 시스템 메모리에 투자를 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추격이 빨라지면서 올해 시스템 반도체 장비업체 매출이 늘어날 것이고. 수출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메모리 가격이 작년부터 가격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D램이 10%, 낸드플래시가 34%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부분은 5G와 수소, 자율주행차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는 걸로 보이고, 아무래도 반도체 밸류체인에는 시스템 반도체 매출이 올해 크게 늘어날 걸로 전망이 된다.

 

전공정 장비는 주로 수입을 해온다. ASML이나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 일본의 캐논 등으로부터 장비를 수입해서 쓴다. 따라서 우리는 주로 후공정 쪽에서 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 제조업체들이 후공정에 타깃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할 수 있는 장비가 검사기라든지 증착기, 라미네이터와 같은 후공정 장비다. 이 후공정 쪽에 들어가는 물류설비도 있을 거고, PLC나 모션, 서보 드라이브 시스템이 있을 거다. 따라서 우리도 이쪽에 포커스해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우리 로크웰은 장비 쪽으로도 포커스를 한다고 얘기했는데, 반도체 시장 전체를 묶어서 장비사에 포커스를 하고 있는 부분이 일산을 타깃으로 개발된 서보 드라이브 Kinetix 5100과 5300 시리즈다.

 

 

서보 드라이브 Kinetix 5300 시리즈(사진. 로크웰오토메이션)

 

Q. 실제로 Kinetix 5100, 5300의 판매 현황은 어떤가?

A. 장비명과 고객사는 밝힐 수 없는데, 이미 모 일산에 대한 컨버전에 들어가서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확산이 되고 있다. 우리 로크웰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전체적으로 모션 시장에 타깃하고 있다.

 

Q. 지금 얘기한 고객사의 경우, 통신은 이더넷으로 구축이 됐나?

A. 그전에는 장비끼리도 통신이 안 됐는데, 전체를 EtherNet/IP로 연결했다.

 

Q. 가스 케미컬 쪽도 컨버전 레퍼런스가 있나?

A. 가스 케미컬 시스템은 이미 레퍼런스가 있다.

 

Q. 로크웰에 인쇄기 쪽에 롤투롤(Roll to Roll) 기술이 있었나?

A. 서보로 구현하는 롤투롤 기술은 없다. 독일산 서보로 되어 있는 걸 PLC로 바꾸고 있다. 제품이 갭은 있는데, 우리는 롤투롤도 프로그램적으로 접근을 해서 고객의 요구사양을 맞췄다.

 

Q. 반도체 분야에 적용되는 로크웰 제품과 솔루션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나눠서 설명하면, 소프트웨어에는 자산관리와 재고관리, 엔지니어링까지 포함시킨 커넥티드 서비스(Connected Service)라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 최근 산업 보안 업체인 클레로티(Claroty) 사를 인수해 사이버 보안을 강화했고, 국내고객을 위해 세이프티 컨설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하드웨어 부분에서는 분산제어 시스템인 PlantPAX 5.0이 새로 출시됐고, 이 5.0 버전 출시와 함께 프로세스 컨트롤을 위한 P Controller가 새롭게 출시됐다. 그전에는 공정제어도 ControlLgoix로 기술을 구현했었는데, PlantPAX 5.0버전이 나오면서 분산제어를 위한 전용 컨트롤러가 새로 출시가 되면서, 시장을 보다 확대할 수 있는 기술적인 기반을 강화했다.

 

그리고 요즘 화제가 되고있는 스마트 모션과 관련해서는 마그네모션(MagneMotion)이 있다. 이 트랙시스템은 배터리 분야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 업계에도 꽤 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반도체 분야에서의 수요 확대가 예상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의 핵심제품인 Logix Controller의 통신모듈 이중화가 출시됐다. 그동안 이중화 통신모듈이 없어서 반도체 유틸리티 시장에 진입하는데 장벽이 있었는데, 작년에 EN4TR로 반도체 유틸리티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이 됐다. 리모트IO에도 이중화 통신모듈이 가능하다. 특히 반도체 시장에서는 하드웨어 이중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로크웰은 이 부분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고객의 수요을 이끌어내고 있다.

서보 드라이브에는 Kinetix 5100과 5300 시리즈가 있고, 서보모션 외에 리니어모션 포트폴리오도 갖추고 있다. 또 현재 다양한 세이프티 컴포넌트로 반도체 시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Q. 로크웰도 제품 베이스가 아닌 솔루션 베이스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나?

A. 그렇다. 제품 하나하나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으로 묶어서 판매를 하고 있다. 예를 들면 Factorytalk InnovationSuite Vuforia, 분석솔루션인 Factorytalk InnovationSuite Analytics, Factorytalk AssetCentre를 시스템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건 우리가 직접 구현할 수도 있고 협력업체를 통해서 구현할 수도 있다. 세이프티도 마찬가지다. 세이프티 컨설팅을 하면 컨설팅을 하면서 제품도 추가할 수 있고, 자산관리를 하면서 커넥티드 서비스로 구현해서 제안할 수도 있다.

 

 

Factorytalk InnovationSuite(사진. 로크웰오토메이션)

 

 

Q. 실제로 세이프티 컨설팅이 국내에서 가능한가?

A. 물론이다. 현재 국내에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사에 Safety 컨설팅을 제안하면서 관련제품을 어채치먼트하고 있다.

 

Q. L8 CPU는 반도체 분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나?

A. L8 CPU는 반도체 분야만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이 아니다. L8은 이전의 L7 CPU에 비해 데이터처리 속도와 통신속도가 3~5배 빨라졌다. 모션제어할 때는 다축 제어에서 통신속도와 데이터처리 속도가 중요한데 L8로 바뀌면서 이 속도가 2배 이상 개선이 됐다. 또, L8은 L7에 비해서 데이터처리 용량과 속도가 개선됐다.

 

Q. 그렇다면 L8 CPU가 나오면서 ControLogix나 CompactLogix에서 AI가 가능해진건가?

A. 가능하다. 고객사 중의 하나가 LogixAI에 관심이 있어서 현재 테스트를 하고 있다. Logx 섀시에다 LogixAI 모듈을 꽂고, 이 CPU에서 AI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AI 솔루션 ‘Factorytalk Analytics logixAi’(사진. 로크웰오토메이션)

 

 

Q. 반도체 분야에서도 엣지컴퓨팅 얘기를 많이하는데, 엣지컴퓨팅과 관련한 로크웰의 강점은 무엇인가?

A. 지금 얘기한 것처럼, 우리 로크웰은 PLC 옆에 꽂히는 컴퓨터 개념의 모듈을 출시했다. 섀시 기반의 엣지컴퓨팅 모듈 출시가 중요한 이유는, 첫 번째 산업 IoT와 궤를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데이터 소스가 말단의 IN & OUT 카드건 현장에 있는 디바이스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소스들로부터 데이터를 취합해서 뭔가 액션을 취해야 하는데, 이것이 HMI 내지는 상위의 중앙 IDC로 가다보면 리얼타임 액션이 가능해지질 않는다. 따라서 로크웰도 엣지컴퓨팅에 관련된 모듈의 필요성을 느끼고, 섀시 기반의, 슬롯에 꽂히는 컴퓨터를 개발해서 출시했다.

 

두 번째 이유는 로크웰 유저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밸류 때문이다. 엣지컴퓨팅을 위해서는 또 다른 인프라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데, 로크웰은 이걸 없애기 위해서 기존 로크웰의 ControlLogix나 CompactLogix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이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슬롯 하나가 비어있으면 거기다 꽂아서 쓸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들자고 해서 LogixAI 모듈이 나오게 됐다.

 

Q. 로크웰의 반도체 분야에서의 경쟁력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A. 첫 번째 경쟁력은 ControlLogix, CompactLogix, 일반제어 모션과 MagneMotion, Safety 제품 등 반도체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라인업을 광범위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세이프티 부분이다. 국내 세이프티 시장에서는 우리 로크웰의 점유율이 높지 않지만, 글로벌 세이프티 시장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필두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화두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세이프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나 라이트커튼이나 릴레이, 컨트롤러 제품에서는 괄목할 만하다. 세이프티 컨트롤러에 대해서는 가격뿐만 아니라 성능이 검증이 되어있고, 많은 고객사들이 쓰고 있다. 우리는 세이프티를 제품과 함께 컨설팅까지 제공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경쟁력은 소프트웨어 부분에서의 강력한 포트폴리오다. 기존 소프트웨어 제품군 외에도 에뮬레이트3D 같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회사와 MES 업체인 메스텍 서비시스(MESTECH Services) 등을 인수했을 뿐 아니라, PTC에 투자를 해서 IIoT 플랫폼과 증강현실 등의 솔루션 및 제품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광범위하고 통합된 기술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Q. 그 가운데 주력제품은 어떤 것들인가?

A. 소프트웨어로는 씽웍스, 뷰포리아, 팩토리토크 어셋센타, 팩토리토크 애널리틱스를 꼽을 수 있고, 하드웨어로는 컨트롤로직스와 콤팩트로직스, 마그네모션, 인덱스를 제어하는 키네틱스 5100/5300, 세이프티 등이 있다.

현재 마그네모션으로 컨베이어 턴테이블을 컨버전하고 있으며, 세이프티 역시 타사 제품을 컨버전하고 있다.

 

 

서보 드라이브 Kinetix 5100 시리즈. 새롭게 출시된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모션 제품이다.(사진. 로크웰오토메이션)

 

 

Q. 소프트웨어에 꽤 무게중심을 두는 걸로 보이는데...

A. 우리 로크웰 내에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강화로 인해 서브스크립션 매출 신장으로 인한 수익성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겠다는 본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가겠다는 것이 우리 로크웰의 방향이다. 현재 본사에서 전사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드라이브하고 있다.

 

Q. 인더스트리 4.0이나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트렌드와 관련해, 반도체 분야의 니즈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A.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D램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고, 반도체 업계가 슈퍼사이클에 들어섰다. 제조업 생산성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고객들이 스마트 팩토리 또는 스마트 제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자동화 시스템이 어느 정도 다 구축이 되어 있다.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동화하는 데서 끝이 아니라, 여기에서 더 나아가 디지털 트윈이라든지 AI에서 실시간 분석을 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해놓고 사전에 문제를 감지해서 문제를 방지하고 메인터넌스 시간을 줄이는 걸 고객사에서 추진을 하고 있다.

 

앞으로 IIoT, AR, AI, VR에 대한 요구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이고, 데이터 가치의 최적화, 운영의 최적화, 품질관리 최적화가 고객의 요구사항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즉, 그전에는 자동화에 초점을 맞춰 단순히 데이터수집을 해서 필요한 부분 몇 가지만 확인을 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IIoT, AR, AI, VR같은 최첨단 기술들이 요구사항으로 나오고 있고, 데이터 가치의 최적화, 운영의 최적화, 품질관리 최적화와 같은 부분이 넥스트 스텝으로 대두될 걸로생각된다.

 

Q. 그러한 니즈 변화에 로크웰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A. 니즈에는 엔드유저의 니즈와 장비사의 니즈가 있는데, 이 두 가지는 약간 다르다. 엔드유저의 유저는 생산성 향상, 다운타임 감소, 빠른 시장출시 등으로 요약할 수 있고, 장비사의 니즈에는 개발비용 절감, 개발기간 단축, 가상시운전을 통한 설계 유연성이 있다.

우리는 신제품 출시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강한 투자를 통해서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장비 제조사와 FMCS,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Q.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시장확대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고 있나?

A. 기존 로크웰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에게는 서비스 지원 등을 통한 고객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 출시되는 신제품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신규고객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 올해 매출목표는?

A. 지난 2019년에 모 업체 가스 케미컬과 관련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는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달성했다. 올 2021년에는 5%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CAGR 기준으로 11.7%의 성장률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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