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비롯한 첨단기술은 이제 제조업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 됐다. 우리는 자율주행로봇(AMR)이 음식을 배달하며, 최첨단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로봇이 학생의 교육을 보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지난 6월 개최된 ‘2024 로보테크쇼’는 다양한 로봇 기업이 참가해 첨단 시대의 축소판을 선보였다.
사진. 로보테크쇼
로봇을 융합한 혁신적인 기술을 소개하는 전문 비즈니스 전시회인 ‘2024 로보테크쇼(Robot Tech Show 2024)’가 6월 19일(수)부터 21일(금)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돼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제조업 전반에 사용되는 산업용 매니퓰레이터, 물류 환경에 투입되는 자율주행로봇(AMR)을 비롯해 첨단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자동화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이 소개됐다.
또한, 대한민국의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견인하는 로봇 기업, 소프트웨어 기업, SI 기업 등이 참가해 최신의 하드웨어 기술은 물론, 생성형 AI, 빅데이터, IT 보안을 접목한 다양한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최근 인구문제 등으로 한국 산업의 자동화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24년 1월 국제로봇연맹(IFR)은 글로벌 로봇 밀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한민국을 로봇 도입 1위 국가로 선정한 바 있다. 이 같은 시장 현황에 힘입어 2024 로보테크쇼는 30개국 270개의 관련 기업이 참가했으며, 약 46,135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첨단기술 대표하는 로봇 총 집합
전시회에는 다양한 이슈로 화두가 된 여러 로봇 기업이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하이젠알엔엠은 LG전자와 협력해 개발한 협동로봇을 선보여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하이젠알엔엠이 공개한 협동로봇 / 사진. 로봇기술
원익로보틱스 역시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그리퍼와 로봇 핸드를 전시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동사의 로봇 핸드 ‘알레그로 핸드’는 AI가 적용된 촉각 센서를 통해 제조업 전반에 최적화된 파지력을 제시했다.
원익로보틱스 로봇 핸드 / 사진. 로봇기술
AMR 전문 기업 뉴빌리티 역시 자사의 대표 제품인 ‘뉴비’의 시연을 통해 참관객의 관심을 받았다. 실외에서 배달 역할을 수행하는 뉴비 첨단 센서와 카메라로 주변을 인지하며, 최대 20㎏ 중량의 물건 적재가 가능하다.
로봇 및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 기업 아이비테크놀로지는 AI와 AMR을 융합한 서비스 로봇 ‘테미’를 전시했다. 해당 로봇은 스마트한 학교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데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 2023 에듀플러스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케이알엠은 미국의 사족보행로봇 전문 기업 고스트로보틱스의 ‘고스트 비전 6’를 공개했다. 해당 로봇은 빠른 주행속도와 뛰어난 환경 인식, IP67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으로 방산분야와 같이 척박한 환경에서 사용된다.
고스트로보틱스 사족보행로봇 / 사진. 로봇기술
이번 전시회에는 앞서 소개한 제품 외에 다양한 분야에 투입되는 로봇들이 전시됐다. 전시회 관계자는 “최근 AI가 사회적 이슈인 만큼 이전보다 더욱 지능화되고 첨단화된 로봇들이 대거 출품해 점차 확산되고 있는 한국의 자동화 트렌드를 잘 보여줬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로봇이 개발돼 아직 자동화가 이뤄지지 않은 미개척 분야까지 첨단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