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를 통해 보는 북미 자동차 산업 생산 전망 향후 SUV 생산비중이 승용차를 앞설 것 임단비 기자 2016-10-28 11:02:08


1. IHS의 북미 자동차 산업 생산 트렌드 및 전망 분석

미국의 주요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IHS가 지난 9월 8일, 미국의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시에서 Automotive Conference 세미나 행사를 개최하고, 자동차 산업의 미래와 트렌드에 관련된 각종 자료를 발표했다.


2. 2016~2023년 북미 자동차 생산 전망

1) 북미 자동차 생산량, 2016년 1,800만 대 달성 예정
이날 발표에서 IHS는 2016년 연간 북미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약 2.9% 상승한 약 1,800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2017년은 1,810만 대, 2018년은 1,820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0.7%, 0.3%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0년에는 1,880만 대로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그 후 연간 10만 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북미 자동차 생산량 변화 및 전망 

                                                          (단위: 만 대)

                                                                    자료원: IHS Markit


2) 생산량 증가의 원인 분석
북미 자동차의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지목됐는데, 이는 낮은 유가와 저금리, 비교적 양호한 미국 내 경기 상황이다.
2016~2023년을 기준으로, 북미 생산량이 최대 증가할 것으로 지목된 3대 완성차 기업은 현대·기아차와 폴크스바겐, 테슬라이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외에 미국 동남부 지역에 제2공장 설립을 고려중에 있으며, 2016~2018년 3년간 북미 생산량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자동차 또한 연간 3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이 2016년 5월부터 전면 가동을 개시했으며, 매월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 월별 생산량 변화
                                                           (단위: 대)

자료원: Mark Lines,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편집



3) 2016~2023년 북미 지역별 자동차 생산
우선 미국 내 자동차 생산량은 2023년까지 전체 연간 생산량에 큰 변화가 없는 정체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승용차보다 수익성이 높은 SUV의 생산비중이 증가할 전망이다.
캐나다는 저렴한 인력시장을 보유한 멕시코 대비, 생산기지로서의 메리트가 감소함에 따라 2023년 연 200만 대 이하의 생산을 전망하고 있다. 반면 멕시코는 저렴한 인건비와 NAFTA, 미국과의 인접성으로 2023년 연간 약 500만 대의 생산량에 도달할 예정이다.


4) 차종별 비중 변화: SUV 생산 증가 돋보여
2015년 북미 생산을 기준으로, 차종별 비중은 승용차가 약 40%, SUV가 약 40%, 트럭이 약 2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2016년을 기점으로 SUV의 북미 생산량(720만 대 전망)이 처음으로 승용차(700만 대)를 앞설 예정이다. 따라서 SUV 생산은 2021년 800만 대에 도달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5) 전기차의 약진: 테슬라 돌풍 주목
전기자동차의 판매량 증가로 2023년 미국 기준 연간 60만 대의 전기차가 생산될 전망이며, 2023년까지 총 19개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연평균 성장률은 2016~2023년까지 28.3%로 전망되고, 2018년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를 돌파할 예정이다(2015년: 0.5%).
특히 전기차 보급률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모델은 테슬라 자동차의 모델 3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출시 계획 발표 후, 초기 일주일간 사전예약 수가 32만5,000대를 돌파한바 있다.


전기차 보급률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자료원: 테슬라 자동차


3. 시사점 및 전망

SUV는 수익성이 높아 대부분의 북미 완성차 기업이 선호하고 있으며, FCA의 경우는 기존 승용차 사업을 대부분 중단하는 수준으로 2023년까지 승용차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때문에 2016년 현재까지 승용차와 비슷한 비중(40%)을 유지하던 SUV의 생산비중이 2023년까지 42%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동기간에 중형 SUV의 생산이 49만2,000대 증가하는 등 북미시장에 변화가 전망되므로 승용차보다는 SUV 시장에 대한 집중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생산 비용이 높은 대신 수익성이 높은 SUV를 비롯해 픽업트럭의 생산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멕시코는 생산비용이 낮은 대신 수익성이 낮은 승용차 생산 중심으로 분화되는 추세이다. 이는 GM, Ford 등 미국의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활용하는 생산전략인 것으로 추측된다.



■ 자료원: IHS Markit, Mark Lines, 테슬라 자동차,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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