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커스터마이징 및 자체개발에 초점 맞춘 사업전략 ‘주효’ [Special Report]커스터마이징 및 자체개발에 초점 맞춘 사업전략 ‘주효’ 김재호 기자 2010-03-23 00:00:00

커스터마이징 및 자체개발에 초점 맞춘 사업전략 ‘주효’...매출 확대 동인으로 작용

지난해 지하철 KIOSK용으로 커스터마이징된 제품 950여 대 공급

▶여의시스템

여의시스템의 최근 사업전략의 핵심은 커스터마이징에 초점을 맞춘 제품개발 및 공급이다. 또 자체모델이 매출로 연결되면서 과거와는 사뭇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 최근 여의시스템의 사업전개상 특색.

여의시스템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공공사업 및 대기업 투자로 인한 수요증가에 힘입어 임베디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등의 시장에서 선전, 하반기부터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지난해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TS 분야를 비롯한 지하철 PSD 광고 및 정보표시장치(DID) 등의 공공사업과 관련된 수요와 SI 분야에서의 수요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올렸다는 것이 여의시스템 측의 설명. 지하철에 납품된 제품의 경우, 기존보드에 별도의 기능이 있는 캐리어보드를 만들어서 함께 연동되도록 하는 한편, 통신포트도 유무선 복합 통신을 채택해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하철 KIOSK에 공급된 물량은 약 950 여 대.

또, 해외시장에서도 점차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으로, 여의시스템은 지난해 모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해외 교통 프로젝트 수주에 개발방향을 맞추고 수주를 위한 정보교환을 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여의시스템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의 시장을 해외로도 적극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여의시스템은 올 한해 IPC 사업에서 전년대비 3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의시스템은 자사의 시스템 사업이 궤도에 올라서면서 IPC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고 있는데다, 자사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자체개발 능력 및 커스터마이징 능력이 지하철 및 반도체 장비, LCD 장비, 중화학공업 분야에서 자사의 매출을 확대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전통적인 IPC 모델보다는 유저의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된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것이 여의시스템 사업전략의 핵심.
즉, 고사양의 CPU를 지원하는 SBC 제품 출시와 R&D 강화를 통한 고객 맞춤형 제품을 통해 IPC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 여의시스템의 사업전략으로, 이와 함께 팬리스 컴퓨터의 다양한 모델 출시를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대기업의 반도체, LCD 신규 라인 투자 확대 발표와 그린 산업분야인 태양광, 전지, 풍력 등 신 성장산업의 투자에 따라 산업용 컴퓨터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 시장상황에 맞는 맞춤형 컴퓨터 시장을 공급해 나간다는 계획.

 

 

 

 

 

 

 

현재 매출의 70% 이상이 특화된 시장에서의

커스터마이징 수요로 창출

 

“IPC 전체시장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수요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어”

                                                                                                          여의시스템 성명기 사장

 

지난 2009년, 자동화 업체 대부분이 극심한 수요 침체로 인해 고전을 했다. 여의시스템의  2009년 매출상황은 어떠했나.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 반도체 및 LCD 장비 분야에서의 투자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역시 상반기까지는 매출부진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신제품이 출시되어 이것이 반도체 장비업체 등의 대기업에서 채택됨으로써, 상반기의 매출부진이 커버되어 지난해는 재작년과 비슷한 매출을 달성했다.

지금 얘기한 자체모델이란 어떤 것인가.
반도체장비 및 휴대폰장비를 검사할 때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고속이 요구가 되는데 이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 수주됐고, 지하철 KIOSK에 적용되는 팬리스 산업용 컴퓨터가 지난해부터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방송장비를 컴퓨터로 이동시키는 장비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해서 케이블 증권방송사에 10여 대 납품했다.
또 IPC는 아니지만, 컴퓨터 보안장비 하드웨어 플랫폼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대만에서 보드와 섀시를 들여와서 조립을 했었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을 자체개발하고 있다. 또 이 컴퓨터 보안장비 하드웨어 플랫폼은 현재 해외로 수출되고 있기도 하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제품을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 여의시스템의 사업전략이자 목표다.

최근 IPC 업계의 수요변화를 어떻게 느끼나.
과거처럼 대만에서 부품을 들여와 단순 조립하는 것으로는 유저의 니즈에 대응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시장상황이다. 우리가 지하철 KIOSK용으로 납품한 제품은 유저 요구에 맞는 제품이 시장에 없었기 때문에, 유저 요구에 맞춰 자체 개발해서 납품된  사례다.
우리 여의시스템보다 규모가 큰 기업들도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데, 이러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특화된 유저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즉, IPC 전체시장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수요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팬리스와 임베디드 컴퓨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커스터마이징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을 핵심전략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개발인력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 여의시스템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커스터마이징 능력이다.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커스터마이징에 두고, 이를 위해 현재 연구소 인원을 다수 보강했다. 일반 영업인력으로는 특화된 유저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연구소 조직의 일부를 영업 부서로 조직해서 임베디드 영업 및 커스터마이징 영업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는 이 부분에서 많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임베디드 수요가 많은 분야는 어디인가.
지하철이나 기차, 버스 등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KIOSK, 골프장 정보표시장치, 고속도로 하이패스 등에서 많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버스 안의 정보표시 장치를 위해 팬리스 개념의 PC가 요구되고 있으며, 고속도로 하이패스 수요를 공략해서 지난해 수주에 성공했다.

상업용이 아닌 산업용 임베디드 수요현황은 어떠한가.
그동안 산업용으로는 수요가 많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산업계의 경우, 자사에 맞는 특화된 커스터마이징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은데, 하나의 섀시에 CPU가 4개 들어가는 형태의 수요가 많았고, 반도체 장비 및 휴대폰 테스트 장비, 9인치 랙에 모듈 타입으로 수십 개의 CPU를 계속 꽂아서 사용하는 타입 등의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 여의시스템 매출의 70% 이상이 이러한 커스터마이징 수요에서 창출되고 있다. 

여의시스템 역시 ATOM 프로세서를 채택한 제품을 출시했나.
우리 역시 지하철 KIOSK에 적용되는 제품에 ATOM 프로세서를 사용했으며, 대만산 보드도 일부 사용이 되고 있다. ATOM은 ATOM 나름대로의 시장이 있고, Core 2 Duo나 Core Quad 등은 그들 나름의 시장이 있기 때문에, ATOM이 모든 프로세서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그러나 저 발열로 인한 저소비전력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 일부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가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RAID 구성방식에 대한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 여의시스템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우리 역시 반도체장비 및 휴대폰 업체 등으로부터 데이터 관리 부분에서 HDD 이중화에 대한 요구가 많다. 파워서플라이도 이중화로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 또, 8개의 CPU 모듈 가운데 하나가 고장이 났을 때 시스템을 가동시키면서 뒤에서 착탈할 수 있도록 설계해 가용성을 높이고 있기도 하다.

● 앞으로 시장 경쟁상황은 어떻게 예상하나.
저가의 중국 및 대만 제품이 앞으로도 강력하게 밀고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IPC 시장을 주도하던 기존 업체들은 다양한 제품 개발과,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통해 시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도 속도전에 바탕을 둔 양질의 제품개발 및 유지보수를 통해 고객의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업체만이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여의시스템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로부터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 시장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의 영역이었는데, 우리 여의시스템이 이 시장을 대체해나가고 있어, 앞으로 우리 여의시스템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본다.
우리 여의시스템은 경쟁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과거의 여의시스템은 IPC보다 SI 비즈니스의 비중이 컸다. 그러나 이제 주력이 IPC로 옮겨졌다. IPC가 수익을 내고 매출을 내면서 다시 시스템 사업 쪽을 대폭 강화시켜, 재작년부터 시스템사업부가 흑자로 전환됐다. 앞으로는 임베디드 모듈뿐만 아니라 시스템으로까지 사업을 확대 강화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시스템과 IPC가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가 창출된 사례로는 어떤 것이 있나.
예를 들어서 HMS라는 열병합발전소의 지역난방에 쓰이는 원격데이터 검출 및 빌링 시스템에는 IPC와 임베디드 제품을 적용시키고 있다. 규모가 큰 시스템은 단말기 부분에 임베디드 보드를 이용한 RTU가 8백대 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규모 면에서도 적지 않다.
또 변전소에 적용되는 PDAS를 임베디드 컨트롤러로 개발해 기존 시스템과 산업용 컴퓨터, 임베디드를 함께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올리고 있다.
우리 여의시스템은 이러한 시스템 관련 시장을 과거부터 계속 공략해왔는데, 우리나라가 최근 들어 해외의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담당할 수 있는 영역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캐쉬플로우와 기술력을 상당부분 강화한 상태다.

올 2010년 IPC 수요는 어떻게 전망하나.
2009년도에 비해 2010년은 큰 폭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의 안정과 국내 대기업의 설비투자 발표로 인해 지난해 4/4분기부터 실적이 많이 호전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현재의 트렌드는 녹색산업, 친환경 산업으로 급속히 넘어가고 있으며 IT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용 컴퓨터와 일반 OA용 컴퓨터 시장의 구분도 차츰 없어지고 있다.
고객이 산업용 컴퓨터를 구입한 후 필요한 모듈을 개발하거나 구매하여, 필요한 용도에 맞게 사용하던 기존의 산업용 컴퓨터 개념의 수요는 감소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에 커스터마이징된 맞춤형 IPC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 개념은 팬리스 컴퓨터, 임베디드 컴퓨터 및 컴퓨터 보안장비 하드웨어 플랫폼과 같은 사용자 친화적 제품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올해 예상되는 IPC 업계의 유망 수요처라면.
산업계의 설비투자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및 휴대폰 장비 업계로부터의 수요 확대가 예상이 된다. 또 디지털 정보표시 장치가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외에 장착되는 디지털 정보표시 장치의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또, 우리의 경우 모듈타입의 컴퓨터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섀시 하나에 CPU를 8개 이상 확장시켜 사용하는 제품이 공급되어 사용 중이며, 그린산업과 관련해서 스마트 그리드에 적용되는 임베디드 RTU를 모 업체에 공급하기 위하여 개발 중에 있다.
대기업이나 중국 딜러들은 이러한 커스터마이징 사업에 뛰어들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수량도 많지 않은데다가 유저와 의견을 교환하면서 유저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품질 및 기능을 향상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경상이익이 증가했는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해 이러한 커스터마이징 사업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보안장비 하드웨어 및 군용장비에 사용되는 모듈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는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시장규모는 어느 정도나 예상하나.
지난해보다 전체시장이 적어도 30% 정도 확대되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 왜냐하면 지난해에는 재작년에 비해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재작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봐야한다. 우리 여의시스템은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50%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스템 사업이 커지고 있으며, IPC 비즈니스도 30∼4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미루어졌던 지하철 분야에서의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이고, 임베디드의 경우에는 경쟁업체에 비해 비즈니스 시작은 늦지만, 올해는 임베디드 OS가 아닌 임베디드 보드 및 관련 하드웨어만으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IPC업계의 예상이슈를 꼽는다면.
이제는 IPC 단품으로는 더 이상의 성장을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 시장상황이다. IPC가 무선솔루션이나 광 솔루션과 같은 네트워크 장비를 비롯한 주변기기와 연결되어 수요가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토탈 솔루션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일예로 우리는 현재 연구소에서 CAN Bus 모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화된 KCC 인증 역시 이슈가 될 것이다.

향후 IPC 기술 트렌드에 대한 예상은.
ISA 슬롯을 지원하는 보드의 퇴보가 예상되며, PCI 혹은 PCI Express를 지원하는 다양한 보드의 출시 및 랙-마운트 타입에서 마이크로 박스 타입으로의 변화, Fanless 제품의 다양화 및 성능 향상이 예상된다. 또 기존의 투박하고, 딱딱한 산업용 컴퓨터에서 세련되고 심플한 이미지로 디자인된 IPC가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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