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8일 ‘일본 유통업체 초청 구매상담회’ 개최 일본 대형유통업체 16개사 구매담당자 25명 참여 박서경 기자 2009-12-08 00:00:00
한국산 소비재에 큰 관심이 없었던 일본 대형유통업체들이 엔고지속과 중국산에 대한 대안으로서 한국산 소비재를 주목하면서 대거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KOTRA 주관으로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일본 유통업체 초청 구매상담회’에는 일본 대형유통업체 16개사의 구매담당자들이 25명이 참가하여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과 상품개발능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유통업체 구매담당자들은 150개가 넘는 국내 기업들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으며, ‘일본 유통시장 진출 포럼’도 함께 개최되었다.

행사에 참가한 일본 업체들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의 주요 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슈퍼마켓, 할인점, 화장품전문점, 통신판매업체들로 연 매출액 100억엔(약 1,300억원) 이상의 기업들이다. 주요 참가 업체로는 연매출 1조 4,893억엔에 179개의 점포를 보유한 일본 최대의 종합수퍼체인 업체인 이토요카도(Ito-Yokado), 생활용품 및 DIY 용품 유통업체로 218개의 점포를 가진 코난쇼지(Kohnan Shoji), 일본 최대의 디스카운트 스토어 업체인 돈키호테(Don Quijote)를 비롯, 원예용품 유통업체인 코메리(Komeri), 제과 및 음료 유통업체인 기린도(Kirindo), 유통수입 도매상인 K.U 등이다.

폐쇄적인 거래관행과 복잡한 유통구조를 가진 일본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원인은 크게 엔고현상이 지속되면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에 매력을 느끼고 있고, 한국 기업들이 유행에 민감한 제품을 순발력 있게 개발해 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바이어들은 중국산과 한국산 소비재를 비교하면서 한국산이 상품개발 속도와 개발능력에서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환율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한국산의 장점이라고 지적했다. 이토요카도의 주방용품 매니저인 엔도(Endo)씨는 “TV 홈쇼핑이 급격히 발달한 한국에서는 히트상품이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에서 뜨는 상품은 일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OTRA 한정현 일본사업단장은 효과적인 일본 유통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으로 ▷ 소량 주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 ▷ 가격보다는 상품의 가치로 접근할 것 ▷ TV, 인터넷 등 통신판매를 적극 활용할 것 ▷ 애프터서비스에 충실히 응할 것 ▷ 상세한 상품 설명서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한편, 상담회와 동시에 개최된 ‘일본 유통시장 진출 포럼’에서는 요코하마 상과대학의 고바야시 교수가 일본 유통시장 현황과 진출방법을, KOTRA 신환섭 도쿄KBC 센터장이 우리기업의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이토요카도, 게이오백화점 등에서 구매전략을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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